13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0.8%↓·코스닥 제약지수 2.2%↓
美 10월 CPI·美中 정상회담·美 예산안 결의…빅 이벤트 ‘대기’
중국 發 폐렴 확산 한국파마↑…임상 실패 올리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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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13일, 국내 증시는 지난 주말 미국증시가 큰 폭 상승으로 끝나면서 이에 영향을 받아 시초가를 급등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3대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밝힌 것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상승 폭을 줄이더니 이내 하락으로 반전돼 마무리됐다. 제약바이오도 시초 상승을 버텨내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이후 관망세를 드러냈다.

이날 증시는 무디스가 10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하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한 것에 주목하며 투심이 악화됐다. 이와 함께 이번 주 벌어질 대형 이벤트를 주시하며 적극적 매수보다는 관망세가 나타나면서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실제로 이번 주 미국과 관련한 대형 이벤트들이 쏟아질 예정이다. 오는 14일(현지시간)에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양자 회담을 개최한다. 또 미국 의회는 셧다운을 막기 위해 17일까지 예산안을 표결에 부쳐야 하는 상황이다. 빅 이벤트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증시는 단기적 방향성을 가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24%, 1.89% 하락했다. 제약바이오도 조정국면이 이어졌다.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도 각각 0.8%, 2.2% 내리며 상승 반전에 실패했다.

제약바이오는 그나마 중국 發 폐렴 확산 소식이 항생제 관련 제약주 테마로 나타나면서 일부 종목에서 순환매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확산되는 가운데 폐렴치료제 ‘아지트로마이신’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의 재부각 속에 국내에서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시선을 끈 것이다.

이날 관련주로 언급된 종목 중에서는 한국파마(11.19%↑), 신신제약(10.34%↑), 동구바이오제약(3.12%↑), 한올바이오파마(2.98%↑), 광동제약(1.16%↑) 등이 올랐고 반면 국제약품(8.38%↓), DXVX(7.87%↓), 위더스제약(6.81%↓), 비씨월드제약(2.38%↓), 텔콘RF제약(5.89%↓), 국전약품(2.57%↓), 팜젠사이언스(0.81%↓) 등은 떨어져 거래를 마쳤다.

또 다른 테마인 빈대 퇴치 테마주에서는 전진바이오팜이 18.68% 급등하며 시선을 끌었다. 회사는 영국 스털링대와 연계해 천연소재 라이브러리에서 유효물질을 확보한 ‘바다 이(Sea Lice)’ 퇴치 기술을 통해 천연 빈대퇴치제 개발 가능성이 부각됐다.

젠큐릭스는 동반진단 제품인 드롭플렉스(Droplex) 6종이 튀르키예에서 판매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9.56% 올랐고 이외 에스씨엠생명과학(7.35%↑), 휴젤(4.58%↑), 한스바이오메드(2.8%↑) 등이 상승 종목군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올리패스는 전 거래일에 이어 연속 하한가(29.95%↓)를 기록했다. 회사는 주력 파이프라인인 비마약성 진통제 'OLP-1002'의 호주 임상 2a상에서 위약군 대비 우월함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밖에도 케어젠(12.57%↓), 파멥신(9.82%↓), 경남제약(8.85%↓), 국제약품(8.38%↓), 바디텍메드(7.08%↓), 이노테라피(7.05%↓) 등이 7% 이상 하락해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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