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 Neurology, 혈액 검사 통한 NFL 수치 관련성 연구 게재
“NFL 수치 모니터링 통해 장애 악화 예방할 수 있는 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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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재발과 완화를 반복하는 다발성 경화증의 장애 악화를 예견할 수 있는 새로운 검사법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혈액 검사를 통해 최대 2년 뒤 장애 악화를 예측한다는 것인데 새로운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미국의사협회가 발간하는 <JAMA Neurology>는 미세신경섬유경쇄(NFL, Neurofilament light chain) 수치 상승 여부를 측정한다면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장애 악화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1만3,000명이 포함된 미국과 스위스의 두 관찰, 장기, 리얼월드 코호트에서 1,899명(미국 연구 609명, 스위스 연구 1,290명)의 데이터를 추출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확장 장애 상태 척도(Expanded Disability Status Scale)를 통해 측정된 6개월 이상의 손상 증가로 정의된 ‘임상적 장애 악화’와 혈액 검사를 통한 ‘NFL 수치’ 간의 관계에 대해 분석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 가운데 미국 연구에서 227명(37.2%), 스위스 연구에서 435명(33.7%)에게 장애 악화가 나타났다.

분석 결과 스위스 연구에서 기준선 대비 NFL 상승은 11개월 후 재발로 인한 장애 악화 위험이 70%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연구에서는 12.6개월 후 재발로 인해 장애가 악화할 위험이 91% 더 높은 경향을 보였지만, 이는 통계적 유의성 충족은 아니었다.

임상적 재발과 무관하게 미래의 장애 진행 위험을 살펴본 결과 기준선에서 NFL 수치가 높은 그룹은 미국 연구에서 12개월 후 위험이 40%, 스위스 연구에서 21개월 후 위험이 49%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NFL 수치의 상승은 신경 세포의 저하 속도가 느려짐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NFL 수치가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장애 진행에 대한 조기 경고 시스템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일찍 장애 위험을 인지한다면 추가 장애를 늦추거나 중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장애가 악화될 징후가 나타나기 최대 2년 전에 NFL 수치 증가는 중재를 통해 악화를 예방할 수 있는 길을 연다”며 “NFL 수준을 모니터링하면 임상 검사나 기존 영상보다 더 높은 감도로 질병 활동을 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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