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2.22%↑·코스닥 제약지수 1.69%↑
美 10월 CPI 둔화 확인…금리 인상 종결 골디락스 해석까지
임상 효과 테고사이언스↑·코로나 진단키트 거짓 표시 피씨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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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15일,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증시가 큰 폭 상승으로 끝나면서 이에 영향을 받아 시초가를 급등으로 시작했다. 이후도 등락을 거치긴 했지만, 상승을 지지받으면서 강세로 마감했다. 제약바이오 역시 전일에 이어 오름세가 이어진 하루였다.

이날 증시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주목하며 투심이 개선됐다.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3.2%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2년 내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왔다. 이에 일각에서는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높은 성장률 속 물가상승 없는 이상적 상황) 국면에 들었다는 신호로 해석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폭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대형 이벤트들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 상승은 제한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양자 회담을 개최한다. 또 미국 의회는 셧다운을 막기 위해 17일까지 예산안을 표결에 부쳐야 하는 상황이다. 빅 이벤트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증시는 방향성을 가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2.2%, 1.91% 상승했다.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도 각각 2.22%, 1.69% 오르며 제약바이오의 상승국면이 이어졌다.

개별종목에서는 테고사이언스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비엘도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시선을 끌었다.

테고사이언스는 바이오의약품 '로스미르'의 국내 임상3상 결과 피부주름개선 효과를 입증했다는 소식이 재료로 작용했다. 로스미르는 주름개선을 목적으로 피부에 국소투여하는 자가유래 세포치료제로 경북대병원 등 4개 기관에서 진행된 임상 결과, 시험군 66.67% 및 대조군 5.26%로 비협골 고랑 개선율의 차이를 보였다.

비엘도 자사 특허 물질인 ‘폴리감마글루탐산’을 소재로 사용해 점탄성과 내구성을 높인 필러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회사 측은 폴리감마글루탐산 필러는 화학 가교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시중에서 많이 사용되는 유럽 히알루론산 필러 제품들과 비교해 우수한 점탄성 및 내구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메타바이오메드도 26.68% 급등했다. 회사는 3분기 호실적을 냈다는 소식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회사는 매출액으로 전년보다 9% 성장한 209억 원, 영업이익은 162% 증가한 4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엘앤케이바이오(13.7%↑), 인트론바이오(10.78%↑), 전진바이오팜(10.61%↑), 알테오젠(10.38%↑), 알피바이오(10.12%↑), 셀트리온제약(9.46%↑), 제이엘케이(8.54%↑), 툴젠(7.68%↑), 보로노이(7.67%↑), 케어젠(7.57%↑), 이노테라피(7.31%↑) 등이 7% 이상 올랐다.

반면, 코로나19 진단키트의 표시기재 위반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적발된 피씨엘은 11.19% 급락했다. 회사는 수출용 키트에서 타액(침)으로 코로나19를 진단할 수 있는 것처럼 제품 포장과 사용설명서를 거짓으로 기재한 혐의다. 이밖에도 에스텍파마(5.98%↓), 인벤티지랩(4.68%↓), 한국파마(4.6%↓), 차바이오텍(4.28%↓), 나이벡(3.8%↓), 조아제약(3.17%↓) 등이 하락해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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