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약 매출액 665억 원…역대 분기 사상 최대 규모 달성
2공장 주사제 설비 증설…리도카인 美 수출 확대로 수익↑

▲ 휴온스그룹 사옥 전경
▲ 휴온스그룹 사옥 전경

[메디코파마뉴스=김민지 기자] 휴온스가 올 3분기 외형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시장 수출을 넓히고 있는 마취제를 필두로 전문의약품 매출액을 끌어올리면서 내실 다지기에 성공한 모습이다. 여기에 회사는 선제적으로 주사제 설비 증설에 나서면서 마취제로 수익성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는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382억 원, 영업이익 15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638.4% 증가한 수치다. 작년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31억 원, 20억 원이었다.

실적 성장에는 전문의약품의 매출 확대가 원인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역대 분기 사상 최대 전문약 매출액을 달성했다. 올 3분기 전문약 판매액은 전년동기대비 26% 상승한 665억 원으로 전체 규모 중 절반에 달하는 수익을 이 부문에서 올렸다.

여기에는 수출 판매고 증가가 성장 요인으로 지목된다. 휴온스는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주사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3분기 수출액은 146억 원으로 전년보다 90.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휴온스는 미국 시장에 리도카인 국소 마취제(리도카인 앰플, 리도카인 바이알)를 수출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로 마취제와 순환기계 의약품 판매액이 상승하면서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3분기 마취제 매출액은 154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3.6% 증가했다. 이외에도 순환기계 품목은 161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늘었다.

회사는 대표적으로 지난 2017년 생리식염주사제, 2018년 1% 리도카인염산염주사제 5mL 앰플, 2019년 0.75% 부피바카인염산염주사제 2mL 앰플, 2020년 1% 리도카인염산염주사제 5mL 바이알 등 4개 품목에 대한 승인을 취득한 바 있다. 1% 리도카인 5ml 앰플, 1% 리도카인 바이알은 미국에 이어 지난 2월 캐나다에서도 공급 허가를 받았다. 지난 6월에는 FDA로부터 2% 리도카인주사제 5mL 바이알을 신규로 품목 허가받아 수출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회사가 주사제 물량 확보를 위해 선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 역시 향후 매출액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현재 휴온스는 제천 제2공장 내 주사제 라인도 증설을 진행 중이다. 설비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은 기존 약 2,600만 바이알에서 약 3배 늘어난 7,900만 바이알로 증가하며, 신규 카트리지 라인은 1억3,200만 카트리지에서 약 1.5배 늘어난 2억100만 카트리지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외에도 판매비와 관리비의 비중이 감소한 것 역시 수익성 확대에 기인한다. 실제로 올 3분기 판관비는 55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35억 원)보다 81억 원 감소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휴온스의 주사제(국소 마취제) 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2% 리도카인 제품이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하고 있으며, 캐나다 지역에도 1% 리도카인 공급되면서 지역 확장이 기대된다”며 “휴온스의 주사제는 상대적으로 고마진으로 파악되는 만큼 영업이익률 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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