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상승률, 1%대→3.2%…제조 직원·연구원 채용 많아
제약산업 신규일자리, 전년대비 0.6%↑…의료기기 14.1%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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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민지 기자] 올 들어 보건산업 고용 시장이 전반적으로 확대된 가운데 제약산업 종사자가 8만 명을 돌파했다. 기존 1% 내외를 기록하던 근로자 수 상승률이 올해 3%대로 반등하면서 나타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3년 2/4분기 보건 산업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제약산업 종사자 수는 8만 46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7만 6명)보다 3.2% 상승한 수치다.

제약산업 종사자 수가 8만 명대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 국내 제약산업 근무자 수는 지난 2019년 7만 227명을 기록한 이후 7만 명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제약업 종사자 수 증가율이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9년 1분기 기준 6.2%(전년동기대비)였던 증가율은 꾸준히 떨어져 2021년 1분기 3.1%를 기록, 지난해 2분기 이후로는 1~2% 수준을 겨우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 2분기에 3%대로 올라서면서 제약업 종사자가 8만 명을 돌파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제약산업 중에서도 완제 의약품 제조업 근로자가 5만6,784명으로 가장 많았다. 10명 중 7명은 완제약 제조업에서 일하고 있는 셈으로 이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앞서 지난 2021년 2분기 기준 5만2,477명이던 근로자 수는 작년 같은 기간 5만4,492명으로 3.8% 늘었다.

이어 의약품 화합물 및 항생물질 제조업 분야가 1만 8,191명, 생물학적 제제 제조업 분야가 3,412명, 한의약품 제조업 분야가 2,081명 순이었다. 특히 한의약품 제조업 종사자가 전년동기(1,840명)대비 13.1%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의약용 화합물 및 항생물질 제조업 근로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업종은 보건제조업(제약·의료기기·화장품) 가운데서도 신규 일자리가 가장 많은 산업이었다.

올 2분기 제약산업 신규 일자리는 511개로 전년동기대비 0.6% 증가했다. 반면 의료기기와 화장품의 새 일자리 수는 각각 483개, 318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1%, 3.9% 감소했다.

제약산업 신규 채용 상위 5개 직종을 보면, 제조 단순 종사자와 경영지원 사무원이 19.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생명과학연구원 및 시험원(18.4%), 무역·운송·생산·품질 사무원(17.8%), 영업원 및 상품중개인(4.7%) 순이었다.

제약업계에서 일하는 여성 종사자 수의 증가율 역시 눈여겨 볼 대목이다. 전체 보건 산업 여성 종사자 수 증가율은 3.78%로 남성(3.0%)보다 0.8%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약산업 분야 여성 종사자 수 증가율은 5.3%, 남성은 2.0%로 여성 근로자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제약산업 종사자의 연령대를 보면, 30대가 3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9세 이하 2만2,000명, 40대 1만9,000명, 50대8,000명, 60대 2,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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