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A 과학세션, 세마글루티드 SELECT 임상 최종 결과 공개
주요 심혈관 사건, 종료점에서 위약 대비 20% 일관된 감소

▲ 위고비 제품사진
▲ 위고비 제품사진

[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현재 가장 뜨거운 비만치료제인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의 심혈관계 사건에 대한 영향을 알아본 SELECT 연구 최종 결과가 공개됐다. 지난 8월 개발사인 노보 노디스크가 공개한 연구의 탑라인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된 만큼 세계적 시선이 쏠린 최종 결과다.

탑라인에서 노보 노디스크는 연구의 1차 평가변수인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심혈관 사망/비치명적 심근경색/비치명적 뇌졸중) 위험에서 위고비가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감소를 보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탑라인 결과가 최종 결과까지 이어진다면 과체중 혹은 비만 환자에게 위고비 치료가 체중감량뿐 아니라 심혈관계 사건 감소 효과까지 있다는 결론이 된다.

관련기사
[비만치료제 위고비, 심혈관 혜택 ‘날개’…뒤쫓는 마운자로]

 

최근 열린 미국심장학회(AHA) 과학세션(Scientific Sessions)에서는 SELECT 연구의 최종 결과가 공개됐다. 이 연구 결과는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도 동시에 게재됐다.

SELECT 연구는 41개국 800개 이상의 사이트에서 당뇨병이 없는 과체중 또는 비만(BMI 27kg/㎡ 이상, 평균 33kg/㎡) 환자 1만7,604명이 참여한 대형 임상이다. 연구는 참여 환자를 무작위로 위고비군, 혹은 위약군으로 배정해 최대 5년간 추적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발표에 따르면 위고비군의 체중 감소는 2년 시점에서 기준선 대비 9.4%, 위약군은 0.88%로 나타났다. 이는 비만치료제로서 위고비의 앞선 체중감소 결과가 이어졌다는 평가다.

관심을 모은 연구의 1차 평가변수에서 위고비군은 위약군 대비 MACE 복합위험을 20%(HR 0.80, 95% CI, 0.72-0.90; P < .001)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 혜택은 사전 지정된 모든 하위그룹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다만 2차 평가변수인 심혈관계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에서 위고비는 위약군 대비 15% 감소를 보였음에도 통계적 유의성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계층적 설계로 인해 우월성 테스트가 일부 수행되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다른 2차 평가변수인 심부전 복합 평가변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에서 각각 18%, 19%의 위약군 대비 혜택이 나타났으며 이는 모든 보조적인 2차 평가가변수에서 일관된 방향으로 관찰됐다.

이상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비율은 위고비군이 16.6%, 위약군이 8.2%였으며 대부분 위장관계 영향이었다.

연구진은 발표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흥미롭다. 과학적 관점으로 볼 때 이 데이터는 이제 과체중이나 비만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심혈관 질환 위험을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이미 고혈압, 콜레스테롤 등 다른 위험 요인에 대한 표준 치료요법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이 결과는 추가적인 이점”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