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0.05%↑·코스닥 제약지수 1.67%↑
美 금리인상 종결 기대감·연말 쇼핑시즌 개시…투심 ’개선‘
셀바스 그룹 인수된 메디아나↑, 유상증자 결정 삼성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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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20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무난한 상승을 이어갔다. 앞서 물가 지표 둔화에 따른 미국 發 훈풍에 따라 증시의 우상향 상승 가능성을 높이면서 단기적으로는 연말까지 방향성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 것이다. 다만 11월 들어 증시가 급등한 탓에 숨 고르기 조정 이후 랠리가 나올 것이란 의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시장은 연말까지 기준금리 동결을 기정사실로 여기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주 말 기준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다음 달과 내년 1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100%로 봤다. 이에 더해 시장 참여자들은 내년 5월 전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모습이다.

이번 주 증시에 영향을 줄 이벤트로는 연준 위원들의 연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미국의 추수감사절 다음 날로 1년 중 가장 큰 세일 행사가 열리는 블랙프라이데이에 따른 연말 쇼핑시즌 개시가 투심을 자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86%, 1.75% 상승했다.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도 각각 0.05%, 1.67% 오르며 제약바이오의 상승국면이 이어졌다.

비록 의약품지수는 시가총액이 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약세(0.41%↓)를 보이고 대형제약사 일부가 상승에 실패하면서 강보합에 머물렀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테마와 관련해서는 비만치료제 테마가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의사협회(AMA)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약물을 포함해 비만치료제에 대한 보험적용을 촉구하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는 내용이 재부각되며 강세를 나타냈다. 앞서 AMA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AMA 중간회의(AMA Interim Meeting 2023)에서 이 같은 입장문을 낸 바 있다.

이에 관련주로 인벤티지랩(13.2%↑), 펩트론(3.67%↑), 올릭스(3.16%↑), 삼천당제약(2.6%↑), 일동제약(2.03%↑), 라파스(1.38%↑), 아이센스(1.32%↑) 등이 상승했다.

개별종목에서는 메디아나가 상한가(29.95%↑)를 기록하면서 주목받았다. 메디아나는 셀바스헬스케어, 셀바스AI와 함께 의료 AI 사업을 위한 사업협력 및 주식양수도 계약 등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재료로 작용했다. 이번 계약 체결로 셀바스AI는 782억 원의 돈을 들여 메디아나의 지분 31.69%를 인수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이외에도 네이처셀(13.57%↑), 레이(12.73%↑), 아스타(10.26%↑), 바이오니아(8.92%↑), 지엘팜텍(7.6%↑), 그린생명과학(7.21%↑), 지놈앤컴퍼니(5.64%↑), 파멥신(5.55%↑), 유유제약(5.38%↑), 대화제약(5.18%↑) 등이 5% 이상 올랐다.

한편, 이날 증시 전반에 일부 우선주 강세가 연출됐으며 제약주에서는 유유제약 2우선주가 상한가(30%↑), 유유제약 1우선주가 16.63% 오르며 시선을 끌었다.

반면, 48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삼성제약은 7.03% 하락했다. 회사는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개발 중인 ‘GV1001′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위해 480억 원, 2,700만 주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텔콘RF제약(7%↓), 마크로젠(5.79%↓), 싸이토젠(5.45%↓), 경남제약(5.23%↓) 등이 하락해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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