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0.86%↓·코스닥 제약지수 0.92%↓
美 연준 위원들 비둘기파적 목소리 나와…시장은 PCE 지표 주시
300억 유증 입금 기대감 파멥신·임상 순항 강스템바이오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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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29일, 국내 증시는 전일 상승에 따른 차익 매물이 오전에 나오면서 약세로 시작됐다.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발언에 주목하며 반등해 결국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기록하며 마감됐다. 제약바이오도 오전의 하락 폭을 상당 부분 줄였다. 다만, 장 마감까지 상승으로 돌아서지는 못했다.

이날 시장은 전일 美 월가의 내년 증시에 대한 장밋빛 전망과는 다르게 이를 경계하는 의견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투심이 다소 악화됐다. BCA 리서치는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할 경우 S&P500 지수가 3,300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한 것. 여기에 30일 예정된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발표 등 주요 경제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 심리도 나타나면서 변동성이 큰 하루였다.

통화정책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시각이 엇갈리면서 시장도 혼란스러웠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너무 오랫동안 너무 높게 유지하는 것에 대해 확실히 우려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하면 연준은 금리를 인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동안 매파적 발언이 많았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총재도 현재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수준이 충분히 제한적이라고 점점 더 확신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계속 근접할 경우 향후 수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하고 향후 금리 인하를 해야 한다는 비둘기파적 발언이 나온 것이다.

반면, 미셸 보우먼 연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이날 S&P글로벌이 美 국채 금리 하락으로 연준이 다음 달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아직은 금리 인상을 해야 한다는 경계론이 나온 것이다.

이날 코스피는 0.08% 하락하고 코스닥은 0.73% 오르며 강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는 각각 0.86%, 0.92% 내리며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별종목에서는 파멥신이 19.1% 급등하며 시선을 끌었다. 이날 파멥신의 주가 상승 배경에는 내달 1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유증) 대금 300억 원의 납입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는 당초 8월 7일 납입을 기대했지만 이후 지체되며 납입 불투명으로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파멥신은 현재 운영과 연구개발에 투자할 자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유증을 결정한 이후 하반기 들어서만 3번의 납입일 변경과 오기 수정 등 6번 이상 정정 공시되면서 경영 리스크가 떠오른 상황이다. 지난 3분기 기준 회사의 유동자산은 178억 원 규모며 3분기까지 132억 원의 손실을 냈다. 2021년과 2022년의 연구개발비는 각각 335억 원과 189억 원이 투자됐지만, 올해 3분기까지는 48억 원 투입에 머무르고 있다. 회사는 현재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상태로 유증 대금이 정상적으로 입금될 경우 내달 2일 지정해제 될 것으로 보인다.

강스템바이오텍도 17.95% 급등하며 주목받았다. 강스템바이오텍은 회사 측이 지난 8월부터 투약이 시작된 퓨어스템-오에이 키트주의 임상 1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투약을 완료한 저용량 및 중용량군의 치료 효과가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신속하고 뛰어나다고 밝힌 것이 재료로 작용했다.

이외에도 바이오솔루션(17.48%↑), 테고사이언스(13.17%↑), 제이엘케이(12.32%↑), 셀바스AI(7.14%↑), 메드팩토(6.86%↑), 아스타(5.62%↑) 등이 5% 이상 올랐다.

반면, 유전자 치료제 테마로 최근 급등한 헬릭스미스는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 매물에 12.76% 급락했다. 이밖에도 한올바이오파마(9.05%↓), 인트론바이오(6.98%↓), 진원생명과학(6.73%↓), 한국파마(6.56%↓), 경남제약(5.21%↓), 피플바이오(5.07%↓) 등이 하락해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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