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0.14%↓·코스닥 제약지수 0.04%↑
피씨엘, AI 진단 장비 美 FDA 승인 소식에 13.04%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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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민지 기자] 30일, 제약바이오 주가는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이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대형 제약사 위주의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전일 대비 0.14% 하락한 12726.46p를 기록했다. 반면 기술 성장주 위주의 바이오기업들이 다수 포진한 코스닥 제약지수는 0.04% 상승한 7399.88p로 마감됐다. KRX300 헬스케어지수는 0.67% 오른 2368.04p로 집계됐다.

이날 상승 종목 중에는 피씨엘이 종가 3,770원에 거래를 마치며 전일보다 13.04% 상승해 주목받았다. 30일, 이 회사의 AI 기반 진단 장비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AI 진단 기기인 ‘PCLOK II PREP UNIVERSAL’은 앞서 미국에서 허가된 현장형 신속진단장비(POCT) PCLOK II의 민감도와 정확도를 개선한 장비다. 해당 제품은 AI(인공지능)를 통해 사람의 몸에서 채취한 혈액, 소변, 타액, 콧물 등을 자동으로 감지, 전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만성질환이나 암, 바이러스 등 검사를 현장에서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비만치료제 테마에 속하는 펩트론도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수가 나오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이 회사는 전일대비 9.55% 오른 3만4,4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이 사들인 주식 수는 36만5,540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매수 물량이다. 매수 규모는 약 124억 원이다.

이외에도 카이노스메드(종가 3,600원, 등락률 7.95%↑), 카나리아바이오(5,320원, 7.26%↑), 강스템바이오텍(1,804원, 5.99%↑), 보로노이(4만4,050원, 5.38%↑), 아스타(9,900원, 5.32%↑), 바이오솔루션(1만4,900원, 5.08%↑) 등이 5% 이상 올랐다.

카나리아바이오는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치료 목적 사용 승인을 획득했다는 소식이 재부각되며 상승재료로 작용한 모습이다. 치료 목적 사용승인은 다른 치료 수단이 없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해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의약품을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회사 측은 을지대학교병원 황인환 교수 연구팀과 24명의 난소암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오레고보맙 치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이오플로우, 코미팜, 파멥신은 각각 전일보다 17.27%, 13.84%, 11.44% 급락했다.

이오플로우는 거래 재개 이후 이날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물량(44만3,910주, 거래대금 약 37억 원) 출회에 수급이 악화하며 급락했다. 앞서 이 회사는 미국 인슐렛과의 지적재산권 소송전이 발단돼 주권 매매가 정지된 이후 항소 제기로 지난 16일 거래가 재개된 바 있다.

파멥신은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 출회와 오는 4일 신주인수권부사채(BW) 행사에 따른 추가 상장(6만5,775주) 소식이 수급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며 하락했다. 전일 상승은 1일 예정인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대금 300억 원의 납입 기대감이 상승재료로 작용한 바 있다.

이외에도 큐로셀(2만7,050원, 10.43%↓), 셀루메드(2,195원, 9.11%↓), 테고사이언스(1만4,500원, 6.27%↓) 등이 하락하며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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