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6일,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가 다우지수는 떨어지고 나스닥지수는 오르는 혼조세로 마감되면서 이에 영향을 받아 관망세가 나타나며 강 보합권에서 마무리됐다. 제약바이오도 전일의 강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박스권 내에서 약세로 전환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미국 증시가 그동안 과열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에 시달리며 조정 양상이 짙어진 것에 주목했다. 특히 월가에서도 내년 전망에 대한 시선이 엇갈리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시장이 통화정책과 관련해 호재로 너무 많이 반영하고 있다며, 내년 말 S&P500지수는 4,700p까지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해 급격한 상승을 경계했다. 이날까지 S&P500지수는 4,567.18p로 UBS는 3% 내외의 상승만을 바라본 것이다.

반면 오는 8일 나올 美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채용 공고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는 소식은 고용 지표 둔화를 전망케 하면서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채용 공고는 873만 건가량으로 전월의 935만 건보다 큰 폭 감소했다. 이는 2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채용 공고 감소는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면서 향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위험을 낮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04%, 0.76% 오르며 전일 내렸던 부분이 다소 회복했다. 반면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는 각각 1.22%, 0.16% 내리며 반대로 전일 올랐던 일부분이 다시금 제자리로 내려오며 거래를 마치게 됐다.

이날 특징주에서는 국가신약개발재단(KDDF)이 주관하는 국가 신약 개발사업 과제에 선정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선을 끌었다. 여기에는 상한가를 기록한 파멥신을 비롯해 에이비온(16.58%↑), 앱클론(5.29%↑), 티움바이오(3.89%↑) 등이 주목받았다.

국가 신약 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약 개발 전주기 단계를 지원하는 범부처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이다. 올해 제3차 사업에 선정된 과제가 주어진 곳은 △유효물질 단계에서 지니너스 등 6곳 △선도물질 단계에서 앱클론 등 7곳 △후보물질 단계에서 메디톡스·헬릭스미스·보로노이·동화약품 등 13곳 △비임상 단계에서 HK이노엔·메드팩토·일동제약 등 10곳 △임상 1상 단계에서 티움바이오·파멥신·유틸렉스 등 6곳 △임상 2상 단계에서 에이비온 등 2곳으로 총 44곳이 선정됐다.

파멥신은 회사 측이 자사의 황반변성 혁신신약 ‘PMC-403’이 올해 3차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신약 임상 1상 단계 지원과제로 선정됐다고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현재 PMC-403은 임상 1상이 진행 중으로 회사는 협약을 통해 2년간 KDDF로부터 임상연구 개발비를 지원받으면서 향후 임상 2상이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앱클론도 이중항체 어피맵(AffiMab) 플랫폼 기술을 이용한 PSMA 암질환단백질과 T세포 4-1BB를 연결하는 난치성 전립선암 특이적 면역세포 인게이저(engager) 치료제 개발 ‘AM109’ 프로젝트가 신약개발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테마로는 중국 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우리나라에서도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에 폐렴 관련주로 한국유니온제약(14.86%↑), 경남제약(9.06%↑), 한국파마(4.06%↑), 녹십자엠에스(1.52%↑) 등이 묶이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네오펙트(10.47%↑), 와이바이오로직스(9.3%↑),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7.61%↑), 제노포커스(7.07%↑), 올리패스(6.68%↑), 팬젠(5.13%↑), 엔지켐생명과학(5.1%↑) 등이 5% 이상 올랐다.

반면, 최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관련주 테마로 급등한 수젠텍은 투자주의 종목에 지정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에 10.28% 급락했다. 이밖에도 한올바이오파마(6.92%↓), 이오플로우(6.88%↓), 유바이오로직스(6.64%↓), 엑세스바이오(6.62%↓), 한스바이오메드(5.72%↓), 애드바이오텍(5.58%↓), 화일약품(5.16%↓) 등이 하락해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