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0.79%↑·코스닥 제약지수 0.09%↓
美 12월 FOMC·CPI 결과 촉각 속 파월 의장 발언 주시
‘케이캡’ 도입 보령↑·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테마 국제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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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11일, 국내 증시는 오는 12~13일(현지시간) 열리는 올해 마지막 美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이 기간 발표될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을 세우며 박스권 내 등락을 거듭했다. 다만 장 후반 매수가 우위를 보이며 상승으로 마무리됐다. 제약바이오도 눈치 보기 속에 강보합으로 마감되면서 산타 랠리 가능성을 이어갔다.

이날 시장은 내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그 폭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도 이를 경계한 시각에 의해 적극적 매수보다는 다소 관망세가 나타났다.

월가에서도 내년 전망에 대한 시선이 엇갈리는 가운데 지난주 나온 미국의 11월 고용보고서가 시장의 예상보다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을 다소 감소시켰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고용 동향에서는 실업률이 3.9%에서 3.7%로 떨어지고, 신규고용은 예상보다 9,000명 많은 19만9,000명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는 금리 인하와는 반대 기조의 물가 상승 가능성을 높인 수치다.

이와 함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전망으로 들뜬 시장을 가라앉히기 위해 또다시 매파적 발언 가능성도 점쳐지면서 이날 상승 분위기가 과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3%, 0.59% 오르며 상승세를 지켜냈다. 다만 제약바이오는 코스피 의약품지수가 0.79% 오른 것에 비해 코스닥 제약지수는 0.09% 내리며 숨 고르기가 나타났다.

이날 개별 종목에서는 보령이 12.01% 오르며 주목받았다. HK이노엔이 개발한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의 국내 공동판매 파트너사가 종근당에서 보령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재료로 작용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이날 보령에 케이캡에 대한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하고 기존 케이캡의 유통을 담당했던 종근당에는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알려졌다. 케이캡은 지난해 유비스트 기준 1,252억 원의 원외 처방액을 기록하며 21년에 이어 2년 연속 1,000억 원대를 기록한 국내 블록버스터 신약이다.

큐리언트도 13.85% 오르며 시선을 끌었다. 회사 측이 지난 7~8일 진행된 약 252억 원 규모의 주주우선공모 증자의 청약 결과, 실질 청약률이 80%를 상회했다고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큐리언트 측은 구조적으로 정부 관련 기관이 최대주주로 구주주 청약에 참여할 수 없는 실권주가 20% 이상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구주주 청약률은 무척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유증 자금 대부분을 8개의 임상시험에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지아이이노베이션(7.85%↑), 셀트리온헬스케어(6.63%↑), 셀트리온(5.96%↑), 루닛(5.53%↑), 하이텍팜(4.66%↑), 셀트리온제약(4.59%↑), 선바이오(4.4%↑) 등이 올라 거래를 마쳤다.

반면, 최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관련주 테마로 묶이면서 급등했던 종목들의 하락이 나타났다. 여기에는 진매트릭스(12.63%↓), 국제약품(9.13%↓), 한국파마(9.11%↓), 위더스제약(7.84%↓), 경남제약(7.59%↓), 피씨엘(7.49%↓)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이밖에도 녹십자엠에스(6.64%↓), 그린생명과학(5.45%↓), 종근당바이오(4.84%↓), 애니젠(4.38%↓), 경보제약(3.88%↓) 등이 하락해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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