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0.94%↑·코스닥 제약지수 0.08%↑
美 12월 FOMC·CPI 결과 촉각 속 파월 의장 발언 주시
펙사벡 기대감 신라젠·국가신약개발 테마 유틸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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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12일,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가 소폭 상승한 것에 영향을 받아 강세로 출발했다. 이후 박스권 내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오전 상승세를 지키내며 거래를 마쳤다. 제약바이오 역시 눈치 보기 속에 강세로 마무리되면서 산타 랠리를 이어갔다.

시장은 전 거래일과 마찬가지로 올해 마지막 美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정과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앞두고 촉각을 세우며 박스권 내 상승이 지속됐다. 분석가들은 먼저 발표될 11월 CPI로 전년 대비 3.1% 상승하며 소비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월 대비로는 보합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 것.

다만, 내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그 폭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도 이를 경계한 분석도 나오면서 적극적 매수보다는 조심스러운 관망세가 나타났다.

월가에서도 내년 전망에 대한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이날 글로벌 투자은행 오펜하이머는 내년 말 S&P500 지수에 대한 전망치로 5,200선을 제시하면서 조정도 있겠지만 점진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에버코어 ISI는 내년 상반기 증시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경기침체와 정치적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금리 인하마저 없을 시 3,970선 아래를 점쳤다. 이는 현재 4,622보다 14.1% 급락한 수치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39%, 0.51% 오르며 상승세를 지켜냈다. 제약바이오도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가 각각 0.94%, 0.08% 소폭 올랐다.

뚜렷한 상승 종목이 적었던 이날 개별종목에서는 신라젠이 11.05% 오르며 시선을 끌었다. 신라젠은 신장암을 대상 항암바이러스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 '리브타요'(성분명 세미플리맙) 병용 투여 임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는 소식 재부각에 따른 기술이전 기대감이 재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오는 21일 임상, 파이프라인 현황에 대한 기업설명회(IR)가 예정돼 있는 만큼 회사 측의 긍정적 설명 전망도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관측된다.

유틸렉스도 9.61% 오르면 주목받았다. 유틸렉스는 이 회사의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 대상 4세대 CAR-T 치료제 ‘307’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주관하는 2023년도 제3차 신규지원 대상 과제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KDDF 제3차 사업에 과제가 주어진 곳은 지니너스, 앱클론, 메디톡스, 헬릭스미스, 보로노이, 동화약품, HK이노엔, 메드팩토·일동제약, 티움바이오, 파멥신, 유틸렉스, 에이비온 등이다.

이외에도 바이오솔루션(7.18%↑), 파멥신(5.76%↑), 강스템바이오텍(3.96%↑), 셀트리온(3.21%↑), 삼천당제약(3.14%↑), 한국유니온제약(3.1%↑) 등이 올라 거래를 마쳤다.

반면, 최근 유전자 테마주로 급등했던 툴젠은 12.07% 급락했다. 앞서 툴젠은 미국 버텍스와 스위스 크리스퍼가 공동 개발한 유전자가위 치료제 ‘카스게비’가 세계 최초로 영국에서 허가를 받은데 이어 미국에서도 승인을 받으면서 원천특허 분쟁 이슈가 부각 돼 앞서 11월 한 달간 138.75% 급등한 바 있다. 이후 12월 들어 차익실현 매물로 조정 국면에 접어든 상태다.

이밖에도 펩트론(6.45%↓), 그린생명과학(5.77%↓), 아스타(5.08%↓), 위더스제약(4.81%↓), 애드바이오텍(3.82%↓), 씨젠(3.38%↓) 등이 하락해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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