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 Oncology, 당뇨 초치료 약물-대장암 연관성 결과 게재
메트포르민·SGLT-2 대비 25%·23% 위험↓, 비만환자 영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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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이제는 비만치료제로 더 알려진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 기전 당뇨 치료제가 타 기전 약물치료보다 대장암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체중감량 효과와 다발성 효과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미국의사협회가 발간하는 <JAMA Oncology>는 최근 미국 전자의료기록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선택과 대장암 위험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전역의 59개 의료기관에서 첫 번째 당뇨병 처방전을 받은 120만 명의 환자 데이터가 포함됐다. 모든 환자는 이전에 약물 사용이나 대장암 진단이 없었다.

연구진은 참여 환자를 비만/과체중 및 성별에 따라 계층화해 비교 코호트로 배정했다. 인구 통계, 건강에 대한 사회적 결정 요인, 기존 질병, 암 및 대장 용종의 가족이나 개인 이력, 생활 습관 요인, 대장 내시경 검사 등이 포함된 1:1 비교군 설정이다.

연구는 15년의 추적조사 기간 동안 첫 번째 GLP-1 수용체 작용제와 다른 당뇨병 치료제 처방과 첫 번째 대장암 진단 사이의 시간을 분석했다.

평가에 포함된 다른 당뇨병 치료제에는 SGLT-2 억제제, DPP-4 억제제, 인슐린, 메트포르민, 알파글루코시다 억제제, 설포닐우레아, 티아졸리딘디온이 포함됐다.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의 경우 각각 최초 승인 이후인 2006년과 2013년 데이터부터 사용했다.

연구결과, GLP-1 수용체 작용제로 당뇨병 치료를 시작한 환자는 인슐린으로 치료를 시작한 환자 대비 대장암 위험이 44%(HR 0.56, 95% CI 0.44-0.72), 메트포르민 시작 환자 대비 25%(HR 0.75, 95% CI 0.58-0.97), SGLT-2 억제제 대비 23%(HR 0.77, 95% CI 0.62-0.9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포우레아(HR 0.82, 95% CI 0.68-0.98)와 티아졸리딘디온(HR 0.82, 95% CI 0.69-0.97)으로 당뇨병 치료를 시작한 환자보다는 각각 18% 대장암 위험이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알파글루코시다 억제제(HR 0.59, 95% CI 0.31-1.13), DPP-4 억제제(HR 0.93, 95% CI 0.78-1.10)와 비교했을 때는 대장암 위험이 각각 41%, 7%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특히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의 경우, GLP-1 수용체 작용제 치료와 대장암 위험 감소 사이의 연관성이 컸다. 해당 환자군에서 GLP-1 수용체 작용제 치료는 인슐린 대비 50%, 메트포르민 대비 42% 대장암 위험을 감소시킨 것.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 설포닐우레아, 티아졸리딘디온도 각각 23%, 32%, 37%, 27% 위험이 낮아지며 전체 환자군보다 영향력이 큰 경향이 나타났지만, 통계적 유의성 달성은 아니었다.

연구진은 “측정되지 않은 잠재적인 혼란 요인이나 역인과성의 반영, 연구 모집단 다양화를 통한 결과에 대한 검증은 필요하다”며 “GLP-1 수용체 작용제의 효과를 조사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게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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