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1.06%↓·코스닥 제약지수 0.84%↓
美 12월 FOMC·CPI 결과 촉각 속 파월 의장 발언 주시
유증 성공 기대 큐리언트↑…기약 없는 코로나약 승인 현대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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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13일,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가 상승 랠리를 이어간 것에 영향을 받아 강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외국인의 매물 압박 속에 시간이 흐르면서 하락으로 반전 결국 내려 마무리됐다.

제약바이오 역시 눈치 보기 속에 약세로 마감되면서 미국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경계하는 분위기였다.

시장은 전 거래일과 마찬가지로 FOMC에서 나올 파월 의장의 발언과 금리 인하 힌트를 주시하며 관망세가 나타난 흐름이었다. 다만 앞서 전일에는 오전의 상승을 지켜내며 마감된 것에 비해 이날은 최근 순매수를 보이던 외국인의 실현 매물로 하락으로 반전됐다는 정도다.

앞서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는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무난한 물가 흐름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CPI는 전년보다 3.1% 상승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0.1% 상승한 것으로 예상 범위내 있었던 것.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무난한 결과가 나온 만큼 FOMC 회의 결과도 변수가 없을 것으로 간주 되는 분위기다.

분석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연속 동결할 것으로 확실시하는 모습이다. 다만, 시장은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로 시선을 두며 점도표에 따라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을 확인하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지난 9월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내년 말 금리 전망치로 5.1%를 보며 내년에 1회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봤다.

한편, 국내 장이 마감된 이후 발표된 美 12월 FOMC 결과는 연 5.25~5.50%인 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와 함께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내년 말 금리 수준을 연 4.6%로 예상하면서 내년에 기준금리를 3번 정도 내일 것임을 시사했다. 인플레이션도 2%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비둘기파적 신호를 보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97%, 1.22% 내리며 경계감이 가득했다. 제약바이오도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가 각각 1.06%, 0.84% 내려 끝났다.

이날 개별종목에서는 큐리언트가 상한가(29.86%↑)를 기록하며 시선을 끌었다. 큐리언트 측이 관리종목 지정요건을 해소하기 위해 실시한 약 252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성공 기대감과 내년 1월 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는 소식이 재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큐리언트는 지난 7~8일 진행된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에서는 발행예정주식(800만 주) 중 486만3,328주의 청약이 이뤄져 60.79%의 청약률만 기록됐다. 미달 된 청약 물량은 이날까지 일반 청약으로 진행되며 회사 측은 유증 납입일인 15일 이후 100억 원 규모의 별도 자금조달이 바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나리아바이오도 17.79% 급등하며 주목받았다. 회사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모바’의 글로벌 임상 3상의 중간 결과 발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회사측은 10월 말까지 데이터 정제 작업을 완료하고, 11월에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을 알린 바 있다. 이번 글로벌 임상 3상 중간 분석은 무용성 평가로 진행되며 효능이 없다는 판단이 나면 임상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피씨엘(6.96%↑), 나이벡(6.9%↑), 동국제약(5.35%↑), 올리패스(4.88%↑), JW중외제약(4.75%↑) 등이 올라 거래를 마쳤다.

반면, 범용 항바이러스제인 '제프티'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이 늦어지고 있는 현대바이오는 12.99% 급락했다. 현대바이오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회사의 국산 코로나19 치료제 제프티 긴급사용승인 요청에 대해 질병청이 식약처에 긴급사용승인 요청을 검토해보겠다고 전달했으며, 이와 관련해 식약처는 긴급사용승인 검토가 아닌 품목허가를 위한 검토를 진행할 수 밖에없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회사 측은 질병청이 전문성 부족을 이유로 임상 종료 후 9개월이 지났지만, 긴급사용승인을 위한 안전성. 유효성에 대한 사전 검토를 할 수 없었고 식약처는 질병청의 긴급사용승인 요청이 없음을 이유로 검토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이오플로우(12.99%↓), 와이바이오로직스(11.29%↓), 아스타(11.23%↓), 유유제약(8.87%↓), 경남제약(8.09%↓), 인트론바이오(6.7%↓), 이수앱지스(6%↓) 등이 하락해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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