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1.37%↑·코스닥 제약지수 0.94%↑
내년 금리 인하 수혜 기대감 속 시장 낙관 심리 경계감도
비만약 테마 인벤티지랩↑·전환사채 발행 클리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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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18일, 국내 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매수세가 미국 증시 급등에 따른 경계감 매물을 이겨내며 상승을 주도한 끝에 산타 랠리를 이어갔다. 제약바이오도 상승의 한 축을 맡았다. 특히 내년 금리 인하에 따른 유동성 장세가 점쳐지면서 전반적으로도 상승 분위기가 역력했다. 다만 과열된 증시의 숨 고르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그 상승 폭은 제한된 정도였다.

앞서 시장은 지난주 있었던 12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결과에 환호했다. 12월 FOMC 결과는 예상대로 연 5.25~5.50%인 현 기준금리를 동결했을 뿐만 아니라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내년 말 금리 수준을 연 4.6%로 예상하면서 내년 기준금리를 3번 정도 내릴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시장의 기대보다도 비둘기파적 신호가 나오면서 시장의 분위기는 낙관적 모습을 비쳤다.

하지만 지나친 금리 인하 기대감을 경계하는 지적도 나오면서 증시가 뜨겁게 달아오르지는 못했다. 앞서 FOMC 발표 이후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우리는 현재 금리 인하를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고 진화에 나섰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내년 하반기까지 금리를 낮출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이날 쉴라 배어 전 美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총장도 내년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낙관심리가 위험할 정도로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 이벤트로 큰 이슈가 없는 가운데, 시장은 미국의 고용·물가 지표와 연준 의원들의 발언에 주목할 전망이다. 오는 21(현지시간)일에는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통해 고용시장 둔화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22일에는 미국 상부무가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13%, 1.51% 오르며 상승 분위기가 이어졌다. 제약바이오도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가 각각 1.37%, 0.94% 올라 끝났다.

다만 제약바이오의 전반적인 상승에도 불구하고 개별종목에서는 뚜렷하게 급등한 종목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테마에서는 비만약 테마가 강세를 나타냈다. 내년 비만치료제 시장 확대가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 유명 방송인 오프라 원프리도 비만치료제를 복용해 몸무게를 뺐다고 밝히면서 화제가 된 것이다. 앞서 사례에서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머스크가 ‘위고비’의 도움을 받아 감량했다고 언급하면서 유명인으로 인해 비만약 테마가 열풍이 불었었다.

이에 테마주로 인벤티지랩이 9.35% 오르며 시선을 끌었다. 인벤티지랩은 장기 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기반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IVL-DrugFluidic’ 기술을 적용해 주 1회 자가 주사 제형인 위고비와 아스트라제네카 ‘바이듀리언 비사이스’를 2개월 1회 투여로 개발하고 있는 것. 이와 함께 펩트론(6.35%↑), 시너지이노베이션(5.39%↑), 동아에스티(2.3%↑), 나이벡(1.74%↑), 대봉엘에스(1.68%↑), 라파스(1.07%↑) 등도 상승했다.

또 차바이오텍과 JW중외제약도 각각 7.47%, 7.27% 오르며 주목받았다. 차바이오텍은 북미 생명공학 기업으로부터 바이러스 플라스미드 5종과 바이럴 벡터 패키징 세포주 4종을 이전받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것이 재료로 작용했다.

JW중외제약은 결산 배당으로 주당 0.02주의 무상증자와 보통주 기준 현금배당으로 400원을 공시한 것이 것이 투심을 자극했고 자회사 C&C신약연구소가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 미국 크리스탈파이(XtalPi)와 저분자 화합물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외에도 바이오솔루션(5.83%↑), 티앤알바이오팹(5.6%↑), 애드바이오텍(4.45%↑), 강스템바이오텍(4.38%↑), 파마리서치(4.36%↑), 메디톡스(4.24%↑), 셀트리온(4.17%↑) 등이 올라 거래를 마쳤다.

반면, 운영자금 목적으로 15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한 클리노믹스는 10.26% 급락했다. 이밖에도 헬릭스미스(5.11%↓), 유틸렉스(4.79%↓), 위더스제약(4.75%↓), 에스디바이오센서(4.31%↓) 등이 하락해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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