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혈액학회 연례회의, CAR-T 6종 비재발 사망 메타분석 결과
“진행성 혈액암 환자 질병 재발 아닌 사망 원인 절반,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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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유전자 삽입을 통해 난치성 혈액암 환자의 희망이 된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발현 T세포) 면역치료제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CAR-T 치료를 받은 환자의 사망 원인에서 재발을 제외하면 감염이 절반을 차지한다는 내용이다.

한국은 CAR-T 치료제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국민건강보험에 적용돼 사용량을 늘리고 있는 만큼, 해당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최근 열린 미국혈액학회(ASH) 연례회의에서는 임상 연구와 리얼월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성 혈액암 환자의 CAR-T 치료 후 경과에 대한 메타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연구진은 미국 시장에서 승인된 6종의 CAR-T 치료제 임상 연구와 리얼월드 연구에서 비재발 사망의 누적 발생률에 대한 결과가 누락된 것을 발견하고, 데이터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로 이번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는 전체 34개의 임상 연구 또는 리얼월드 연구에 포함돼 CAR-T 치료를 받은 거대 B세포 림프종, 무통성 림프종, 세포 림프종, 외투세포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환자 7,246명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임상 연구 16개에서는 전혀 없었고, 리얼월드 연구에서도 전체 18개 중 6개에서만 비재발 사망률에 대한 결과가 보고됐다.

이에 연구진은 모든 사망을 각 코호트의 비율에 따라 비재발 사망률 추정치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추정치는 유의미한 편차를 시험하기 위해 6개의 리얼월드 연구에서 보고된 비재발 사망의 1년 누적 발생률과 비교했다. 보고된 리얼월드 연구의 비재발 사망의 1년 누적 발생률은 7% 수준이었으며 추정치는 13.2개월 추적기간에서 7.6%로 나타나 오차가 크지 않았다.

추정치를 통한 분석 결과, 모든 비재발 사망의 48.7%는 감염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코로나19 감염이 절반 이상이었고, 곰팡이 감염이 18%, 박테리아 병원체가 20.2%였다. 나머지 감염으로 인한 사망은 불특정 바이러스를 통한 감염이었다.

감염 이외의 비재발 사망은 원인이 확인하지 못한 경우가 11.6%, 심혈관 또는 호흡기 문제로 인한 사망이 7.8%였다. 뇌졸중과 허혈성 뇌손상을 포함한 색전증 사건은 심혈관 또는 호흡기 문제의 3분의 1이었고, 나머지는 호흡 부전이나 심장 마비였다.

재발이 아닌 2차 암으로 인한 사망은 6.3%였으며 골수이형성 증후군 또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 가장 흔했다.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CAR-T 치료 이후 초기에 감염이 발생하지만, 위험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며 “예방을 위해 아시클로버, 박트림이나 유사 약품을 통해 CAR-T 치료 환자를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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