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열정·준비·의지로 글로벌 톱 50 제약사 진입하자”
GC녹십자, “올해 증명의 시간, 철저하고 완벽하게 준비해야”
대웅제약, “미친 듯한 학습·절실한 고민으로 글로벌 기업 도약”
한미약품, “내재된 저력 보여주자…책임감·도전 정신으로 전진”
종근당, 내실 경영 ‘총력’ 다짐…“지속가능 성장 기반 마련해야”

▲ 유토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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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민지 기자] 국내 대형 제약사들이 갑진년 새해 경영 키워드로 위기 극복과 도전, 높은 목표를 제시했다. 저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자는 목소리가 대형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터저 나온 것이다. 글로벌 기업 도약이라는 당초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책임감과 사명감이 받쳐줘야 한다는 게 제약업계 CEO들의 공통 메시지였다.

▲ 유한양행 본사 전경(제공=유한양행)
▲ 유한양행 본사 전경(제공=유한양행)

유한양행은 올해 경영지표를 Passion(열정), Proactive(선제적 준비), Perseverance(의지)로 정했다. 유한의 핵심 덕목인 ‘Progress(전진), Integrity(진실)’ 정신을 바탕으로 열정을 가지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선제적 준비를 바탕으로 능동적으로 행동하며, 불굴의 의지로 ‘Global Top 50 제약사’의 목표를 달성하자는 방침이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일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 경영환경 역시 여전히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는 지난 한 세기 가까운 시간 동안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온 저력이 있다”며 “원대한 뜻을 이루기 위해 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치며 극복해 나간다는 의미를 지닌 승풍파랑(乘風破浪)의 자세로 어떠한 난관이 가로막을지라도 새로운 바람을 타고 이를 극복해 나가자”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우리의 목표인 글로벌 50대 제약사에 진입하기 위해서 렉라자가 글로벌 혁신신약으로 성공적인 출시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자”며 “제2, 제3의 렉라자를 조기에 출시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회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GC녹십자 본사 (사진 제공=GC녹십자)
▲GC녹십자 본사 (사진 제공=GC녹십자)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도 신년사를 통해 증명의 시간을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허 대표는 “2023년은 어려움과 환희가 동시에 존재했던 시간이었다”며 “매출 정체의 위기 속에서도 포기를 모르는 우리만의 근성과 실력으로 글로벌 스탠더드를 충족시키며 혈액제제 알리글로(ALYGLO)의 미국 FDA 품목 허가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헌신적이고 책임감 있는 GC 임직원들이 있다는 것, 만들기 힘들지만 꼭 필요한 약을 위한 우리의 타협 없는 발걸음이 옳았음을 확인한 것, 가능성의 시간을 지나 증명의 시간으로 진입하게 된 것에 감사하다”며 “가능성의 시간에는 실수와 실패가 약이 되고 경험이 됐지만, 증명의 시간에는 실수가 곧 실패를 의미하는 것이기에 모든 과정을 철저하고도 완벽하게 준비해달라”고 격려했다.

허 대표는 “2024년 새해를 글로벌 진출이라는 벅찬 기대로 시작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작지만 강한 회사, 청년의 심장을 가진 회사, 가능성을 증명하는 글로벌 회사 GC의 주인공으로서 더욱 큰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당당히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대웅제약 본사 전경(제공=대웅제약)
▲대웅제약 본사 전경(제공=대웅제약)

대웅제약은 온오프라인 동시 시무식을 통해 비전과 경영방침을 공유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시무식을 통해 올해 5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대웅제약의 새해 경영방침은 ▲고객 가치 향상 ▲변화혁신을 주도하는 인재 ▲차세대 신약 개발 ▲3대 신약 글로벌 진출 가속화 ▲디지털 헬스케어 선도 등이다.

이 대표는 대웅제약은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제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내재화시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알리며, 신년사에서 새해 키워드로 ‘높은 목표’를 제시했다. 이 대표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수준의 높은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미친 듯이 학습하고, 절실하게 고민하고, 철저하게 몸부림친다면 대웅제약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제약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글도(刀) 정신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일을 하다 보면 장애물이 나타나고, 어려운 상황이 닥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장애물이나 어려움은 핑계의 구실이 아니라, 정글도로 헤쳐야 할 극복 대상일 뿐”이라며 “2024년에는 대웅제약만의 좋은 제도들을 더 가속화하고, 고도화해서 일하기 좋은 회사, 일 잘하는 회사로서의 입지를 더 확고히 하자”고 당부했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제공=한미약품)
▲한미약품 본사 전경(제공=한미약품)

한미그룹은 ‘힘차게 도약하는 한미, 함께 하는 미래’라는 경영 슬로건을 내걸고 새해 첫 업무를 시작했다.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은 사내 업무망을 통해 “한미 역사의 새로운 첫 페이지가 열리는 2024년 새해를 맞아 한미그룹에 내재된 저력을 보여주자”고 독려했다.

송 회장은 “지난 50년간 한미는 늘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냈고, 혁신으로 그 위기를 단숨에 역전시킨 반전의 저력을 보여줬다”며 “위기를 극복하며 꿋꿋하게 걸어왔던 길은 한국 제약업계의 이정표가 됐다. 업계를 선도하는 한미라는 평가를 받게 된 지금, 우리는 더욱 큰 책임감을 갖고 도전 정신으로 더 큰 목표를 향해 전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새로운 50년을 향한 항해에서 한미 가족 모두 자기 분야 선구자가 돼 올곧게 나아갈 때 새로운 성취와 영광의 역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새해는 힘찬 도약으로 함께하는 미래를 만드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종근당 충정로 본사(사진 제공=종근당)
▲종근당 충정로 본사(사진 제공=종근당)

종근당은 충정로 본사와 효종연구소, 천안공장에서 각각 시무식을 하고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내실 경영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미래 성장을 주도할 종근당만의 제약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포유전자치료제(CGT), ADC, 항체치료제 등 신약 개발 패러다임에 맞는 신규 모달리티를 창출해 종근당 연구개발 성과의 가치를 이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개량신약, 일반의약품, 디지털메디신 등 다방면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인류가 모든 질병으로부터 해방되는 그날까지 종근당이 제약기업으로서의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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