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0.07%↑·코스닥 제약지수 1.53%↑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개최 등 1월 효과 기대
임상순항 전망 엔케이맥스↑·임상 실패 헬릭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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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3일, 국내 증시는 간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급락한 것에 영향을 받아 하락으로 출발한 이후 외국인과 기관 매물에 낙폭을 키우며 속절없이 급락했다. 최근 과열된 증시에 찬바람이 불어닥친 것이다. 반면 제약바이오는 증시 전반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1월 효과가 작용하면서 유동성 장세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시장은 여전히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따른 유동성 장세에 주목했다. 하지만 미국 증시에서 그동안 많이 오른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조정받은 것이 투심을 악화시켰다.

여기에 다음날 예정된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우려가 나온 것도 주가 급락의 직격타로 작용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80.4%로 봤는데 이는 직전 90% 수준보다 내려간 수치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2.34%, 0.84% 내리며 그동안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제약바이오는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가 각각 0.07%, 1.53% 오르며 비교적 선방한 결과를 냈다.

제약바이오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8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되는 동안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참석 등으로 인한 투자심리 개선이 1월에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업계에 따르면 공식 초청을 받아 발표하는 곳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팜, 유한양행 등이며 이외에도 대웅제약, 보령, 유바이오로직스, GC녹십자, 샤페론, 차바이오, SK바이오사이언스, 지아이이노베이션, 한미약품, 에이비엘바이오, 동아에스티, GC셀, DXVX, 펩트론, 에이프릴바이오, 카이노스메드, 에스바이오메딕스, 에이비온, 압타바이오, 큐리언트, 바이오솔루션,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8일, 미국 AI(인공지능)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콘퍼런스 발표로 시선을 끄는 의료 AI 종목으로는 뷰노, 퀀타매트릭스, 루닛, 셀바스AI, 네오펙트, 제이엘케이, 셀바스헬스케어, 딥노이드, 노을 등이 언급된다.

이날 개별 특징주로서는 엔케이맥스가 16.23% 급등하며 시선을 끌었다. 엔케이맥스는 관계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이 세포치료제 'SNK01'의 알츠하이머병 대상 미국 임상 1·2a상 시험에서 첫 환자 투여를 마쳤다고 앞서 밝힌 것이 임상 순항에 대한 기대감으로 작용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애드바이오텍(14.29%↑), 고바이오랩(12.12%↑), 삼일제약(11.53%↑), 케이엠제약(10,94%↑), 퀀타매트릭스(10.9%↑) 등이 10% 이상 급등했다. 애드바이오텍은 이 회사의 정홍걸 대표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사항을 밝힐 순 없지만, 해외 기업들과 기술협력·기술이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삼일제약은 미국식품의약국(FDA) 최초의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승인이 매드리갈 파마슈티컬스의 신약 후보 '레스메티룸'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 속에 그다음 순으로 갈메드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아람콜’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 것이 상승 배경으로 작용했다. 삼일제약은 아람콜의 국내 판권(20년 독점)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이외에도 아이큐어(8.14%↑), 셀트리온제약(7.76%↑), 원바이오젠(6.17%↑), 티앤알바이오팹(5.96%↑), 피플바이오(5.92%↑), 나이벡(5.72%↑), 녹십자웰빙(5.03%↑) 등도 5% 이상 올랐다.

반면, 헬릭스미스는 하한가(29.98%↓)로 급락했다. 헬릭스미스는 유전자치료제의 미국 임상 실패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회사는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 '엔젠시스'(VM202)의 당뇨병성 신경병증(DPN)에 대한 미국 임상 3상 시험 결과, 주평가지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제이엘케이(7.02%↓), 현대바이오(5.73%↓), 피씨엘(5.15%↓), 뷰노(5.11%↓) 등이 하락해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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