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asure Up 1/Measure Up 2/AD Up 임상 3상 통합 장기분석 결과
JAK 억제제 약점 지적 심혈관계, 악성종양 발생률도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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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제를 대표하는 애브비의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가 아토피피부염 5년 장기 안전성 결과를 내놓았다.

JAK 억제제는 빠른 효과와 상대적으로 낮은 약가, 편의성을 바탕으로 인터루킨을 차단하는 기전의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가 독점하던 아토피 피부염 시장에 균열을 만들고 있다.

다만 그간 장기 사용 결과와 심혈관계 사건, 악성종양 발생률 등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있는 상태다.

이번 린버크의 장기 안전성 결과가 아토피 피부염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열린 RAD(the Revolutionizing Atopic Dermatitis) 웹 컨퍼런스(Virtual Conference)에서는 린버크의 세 가지 아토피피부염 임상 3상을 통합한 5년 안전성 데이터가 발표됐다.

연구진은 임상 3상인 Measure Up 1, Measure Up 2, AD Up 연구를 바탕으로 중등도~중증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청소년 및 성인을 대상으로 최대 5년간 린버크 15mg, 30mg 사용의 안전성을 평가했다.

린버크는 해당 임상 3상 결과들을 바탕으로 2021년 국내에서 아토피피부염 적응증을 획득한 바 있다. 다만 일반적인 상황과 달리 미국 허가는 국내보다 늦은 2022년 이뤄졌다. 이는 류마티스 관절염 분야에서 JAK 억제제의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며 미국 허가절차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논란에 따라 JAK 억제제는 국내외에서 2차 치료제 강등 혹은 65세 이상이거나 심혈관계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사용을 경고하는 조치가 내려졌다. 다만 아토피피부염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비교할 때 환자의 연령이나 상태 차이가 크다는 지적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었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린버크의 아토피피부염 적응증 허가 임상을 260주까지 연장 추적한 결과다. 연구에는 2,700명의 환자가 포함됐다.

통합분석 결과, 린버크 복용하던 환자의 치료 관련 부작용으로 인한 중단률은 100명의 환자를 1년간 관찰한 지표인 100PY(Patient-Years) 당 4.2건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감염은 100PY 당 1.6~2.8건이었으며 1~5년의 기간 동안은 안정적이었다. 활동성 결핵의 비율 또한 100PY 당 0.1 미만이었으며 대상포진 발생률은 100PY 당 3.5~5.5건이었다.

JAK 억제제 기전에서 문제가 된 악성 종양 발생률과 심혈관계 사건 발생률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린버크로 치료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악성 종양 발생률은 100PY 당 0.3~0.4건이었으며 위장 천공 및 혈전 색전증 발생률은 100PY 당 0.1건 이하였다.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발생률도 100PY 당 0.1~0.2명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일반 인구의 악성종양 발생률이나 주요 심혈관계 사건 발생률과 비교해도 높다고 보기 어려우며 오히려 항염증 효과와 심혈관 보호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260주, 5년 동안 추적하고 7,000PY 이상의 약물에 대한 노출을 포함했다는 것”이라며 “이는 아토피피부염 경구 약물에서 지금까지 발표된 가장 긴 안전성 연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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