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D 웹 컨퍼런스, 듀피젠트 유발 결막염 분석결과 게재
아토피 환자, 결막염 취약…“16주 이내에 대부분 발생”

▲ 듀피젠트 제품사진
▲ 듀피젠트 제품사진

[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사노피의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에 대한 결막염 연관성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간 듀피젠트 사용이 결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데이터는 있었지만, 임상 3상의 통합 분석 결과를 통한 구체적인 수치 보고는 처음이라 주목된다.

최근 열린 RAD(Revolutionizing Atopic Dermatitis) 웹 컨퍼런스(Virtual Conference)에서는 듀피젠트를 투여하는 환자에게 임상적으로 나타나는 결막염에 대한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듀피젠트는 아토피피부염을 시작으로 천식, 만성 비부비동염, 호산구성 식도염, 결절성 소양증, 자발성 두드러기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는 인터루킨(IL)-4, IL-13 동시 억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다만 이 같은 적응증을 획득하기 위한 임상연구 과정에서 듀피젠트로 치료받은 환자들이 타 약물 혹은 위약을 투여한 환자에 비해 결막염 증상이 나타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각 적응증의 15개의 완료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 연구를 검토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5개 가운데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는 7건이었다.

연구 결과, 아토피피부염이 아닌 타 적응증 관련 임상에서 참여 환자의 결막염 발생률은 1~3%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듀피젠트를 투여한 환자군과 위약군 간 차이가 없거나 뚜렷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는 듀피젠트 투여군과 위약군 간 뚜렷한 차이가 확인됐다.

16주간 진행된 SOLO-1, SOLO-2, AD-1021 단독요법 임상연구에서 위약을 투여한 환자 517명 가운데 결막염은 12건으로 전체의 2%에 불과했지만, 듀피젠트군은 1,047명 중 103명, 9.9%에서 발생했다. 

듀피젠트군의 결막염 사례들은 임상시험 종료 시까지 80명, 78%가 회복됐으나, 회복되지 않은 23건 중 15건은 임상시험을 중단했다. 회복되지 않은 23건 가운데 듀피젠트 300mg 주 2회군은 15명, 300mg 주 1회군은 8명이었다.

52주간 진행된 LIBERTY AD CHRONOS 연구에서도 위약/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TCS) 투여 환자 315명 중 29명, 9%에서 결막염이 발생한 반면, 듀피젠트/TCS군은 425명 중 113명, 27%에게 결막염이 관찰됐다.

듀피젠트/TCS군에서 발생한 결막염 사례들 가운데 103명, 91%는 시험 종료까지 회복됐지만, 나머지는 회복되지 않거나 임상시험을 중단했다.

연구진은 “이 모든 데이터를 살폈을 때 듀피젠트로 치료받은 환자의 2%가량이 치료를 제한할 수 있는 임상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결막염에 걸릴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며 “사례의 대부분은 치료 16주 이내에 발생했다. 이는 아토피피부염이 아닌 다른 질환에 의해 듀피젠트로 치료받은 환자에게는 볼 수 없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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