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과 케이캡·카나브 공동 판매…윈윈 시너지 기대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美 3상 임상 완료 목전

[메디코파마뉴스=김민지 기자] HK이노엔의 성장 잠재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대표 품목인 케이캡의 해외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는 데다 보령과 함께 케이캡, 카나브 공동 판매를 통해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과 보령은 이달부터 각 사의 대표 품목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과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에 대한 국내 공동 영업·마케팅을 진행한다. 앞서 HK이노엔은 보령과 함께 카나브 제품군 4종(카나브, 듀카로, 듀카브, 듀카브플러스)과 케이캡정, 케이캡 구강붕해정을 공동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코프로모션을 두고 양사가 윈윈할 수 있는 전략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HK이노엔은 순환기내과로, 보령은 소화기내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상상인증권 보고서는 “이번 계약은 매출과 이익에서 양사가 부족한 부분을 서로 보완한 최적의 조건으로 평가된다. 보령의 케이캡 영업마진을 10% 내외로 가정하면 HK이노엔의 케이캡 마진은 20% 내외 개선되고 카나브 공동판매 수수료도 추가될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47.9% 증가한 979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HK이노엔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도 호전망이 예상되는 요인이다. 현재 케이캡은 중국, 브라질 등을 포함해 35개 국가에 기술수출이나 완제품 수출 형태로 진출한 상태다.

앞서 진출한 중국 시장에서도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파트너사 뤄신이 지난해 3월 케이캡(중국명 타이신짠)의 국가보험의약품목록(NRDL) 등재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보험 적용으로 중국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면서 수익성 개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상인증권은 올해 중국 케이캡 매출에서 유입되는 로열티로 120억 원을 예상했다.

여기에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미국 임상 3상도 순항 중이다. 케이캡의 미국 임상 3상은 2건으로, 각각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과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에 대한 연구다. 비미란성 질환 연구 완료 예정일은 5월, 미란성 질환 연구 완료 예정일은 오는 12월이다. 올해 결과를 확인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 승인 신청, 오는 2025년 하반기까지 미국 시장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보고서는 “케이캡은 현재 인도네시아와 멕시코 등 8개국에서 출시됐으며, 올해 4~5개국에서 추가 출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며 “지난해 80억 원이었던 케이캡 수출액은 올해 150~200억 원에 근접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중반 이후에는 미국 신약 허가신청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비전이 크게 가시화될 것이고 회사의 가치가 기존보다 한 단계 더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2025년에 FDA로부터 품목 승인을 받을 경우, 해외시장에서 케이캡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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