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 메디신, ELI-002 임상 1상 AMPLIFY-201 결과 게재
“차기 임상 결과로 암 환자에게 큰 변화 불러올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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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백신으로 암을 예방하는 시대가 도래할 수 있을까. 고형암 분야에서 유망한 임상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은 최근 KRAS(Kirsten RAt Sarcoma virus) 유전자 변이에 의해 발생한 췌장암과 대장암 재발을 지연시키길 기대하는 백신 임상 1상 AMPLIFY-201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AMPLIFY-201 연구는 KRAS G12D 및 G12R 돌연변이를 표적하는 백신 후보물질 ELI-002를 췌장암 환자 20명과 대장암 환자 5명에 투약하고 T세포 반응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ELI-002는 AMP 변형 돌연변이 KRAS 펩타이드 항원과 기성 피하 투여로 사용할 수 있는 AMP 변형 면역자극 올리고뉴클레오티드 CpG 보조제인 ELI-004로 구성된다. 더 강력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고 돌연변이 KRAS를 더 정확하게 표적하기 위해 림프절로 전달되는 특징은 다른 백신과의 차이점이다.

참여 환자의 평균 연령은 61세, 여성은 60%였으며 84%가 백인, 8%가 아시아인이었다. 25명 모두 이전에 수술이나 치료 목적의 시술을 받았고 7명은 방사선으로 치료했다.

ELI-002 용량은 0.1mg, 0.5mg, 2.5mg, 5mg, 10mg이었으며 환자들은 최대 10회 접종받았다.

연구 결과 25명의 환자 가운데 T세포 반응이 관찰된 환자는 21명으로 81%였다. 특히 5mg과 10mg 용량을 투여했을 경우에는 100% T세포 반응이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참여 환자의 기준선 대비 T 세포 반응은 중앙값으로 12.75배 증가했다. T세포 반응은 바이오마커 평가 임상적 종양 활성화와 상관관계가 있다. 중앙값에 미치지 못하는 T 세포 반응을 보인 환자의 종양 바이오마커의 기준선 대비 변화는 10.2% 감소로 76% 감소한 전체 환자에 미치지 못했다.

중앙값보다 높은 T세포 반응 환자 13명 모두는 100%의 바이오마커 감소를, 이 가운데 6명은 바이오마커가 제거된 것으로 관찰됐다. 반면 중앙값보다 낮은 T세포 반응 환자군에서 바이오마커 제거는 없었으며 8명만이 감소를 보였다.

이 결과는 무재발 생존기간(RFS) 개선으로 이어졌다. 8.5개월의 추적기간 중앙값에서 전체 환자의 RFS 중앙값은 16.3개월로 나타났다. T세포 반응이 낮은 환자군의 RFS는 4.0개월에 그쳤지만, T세포 반응이 높은 환자군은 추적 기간 내에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이는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이 86%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HR 0.14, 95% CI 0.03-0.63, P=0.0167).

안전성에 있어서는 12명의 환자가 백신과 관련된 부작용을 경험했으며, 대부분 1등급 또는 2등급으로 경미했다.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용량에 따른 독성도 없었다. 모든 등급에서 가장 흔한 부작용은 피로와 주사 부위 반응, 근육통이었다.

한 명에게는 심각한 부작용으로 3등급 복벽 혈종이 나타났는데 이는 발병 후 8일 만에 해결됐다. 이는 질병 진행을 확인하기 위한 프로토콜에 따라 수행된 생검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전반적으로 이 연구 결과는 림프절 표적화 Amph(양친매성) 백신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에 대한 중요한 개념 증명을 제공하고 ELI-02 2P 유발 T세포 반응의 규모와 상관관계가 있는 임상 활동의 유망한 신호를 산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결과는 초기 단계지만 유망하다”며 “더 큰 규모의 임상시험에서 검증된다면, 특히 췌장암 환자에게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LI-002는 현재 KRAS 돌연변이 7개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제제로서 임상 2상 AMPLIFY-7P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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