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cet, KarXT 임상 3상 EMERGENT-2 연구 결과 게재
체중 증가, 추체외로 증상 없이 PANSS 유의하게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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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새로운 조현병 치료제로 기대되는 KarXT(성분명 자노멜린/트로스피움)의 임상 3상 결과가 공개됐다.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진행 중인 허가 심사의 기반이 되는 연구다. 기존 도파민 수용체 차단 메커니즘을 넘어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란셋(the Lancet)은 최근 무스카린성 수용체 작용제와 항콜린제를 결합한 조현병 치료제 후보물질 KarXT의 임상 3상 EMERGENT-2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KarXT는 경구제로 M1과 M4 무스카린에 동시 작용하는 자노멜린와 말초신경계 부작용을 해결하는 트로스피움을 결합해 작용한다. 개발사는 카루나 테라퓨틱스로 지난해 BMS에 인수된 바 있다.

EMERGENT-2 연구는 입원이 필요한 정신병학적 증상의 악화를 경험한 조현병 환자 252명이 참여한 다기관, 이중맹검, 위약대조 시험이다.

참여 환자는 5주 동안 1일 2회 KarXT군(50mg/20mg·125mg/30mg)이나 위약군으로 배정됐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30~210점(높을수록 심각)으로 평가되는 PANSS(Positive and Negative Syndrome Scale) 점수의 5주 차 총점 변화였다.

연구 결과 5주 치료기간이 종료됐을 때 KarXT군은 위약군에 비해 PANSS 총점이 9.6점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arXT군의 PANSS 총점은 21.2점 감소한 반면 위약군은 11.6점 감소에 그친 것.

PANSS 긍정적 하위 척도, PANSS 부정적 하위 척도, PANSS Marder 부정적 요인, 임상적 글로벌 인상 심각도 점수의 변화, PANSS 총 점수에서 기준선에서 5주 차까지 최소 30% 감소를 달성한 참가자의 비율 등이 포함된 2차 평가변수도 모두 위약 대비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부작용으로 인한 중단율은 활성 치료군이 7%로 위약군 6%와 유사했다. 활성 치료군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변비(21%), 소화불량(19%), 메스꺼움(19%), 구토(14%), 두통(14%), 고혈압(10%), 현기증(9%), 위식도 역류 질환(6%) 등이었다.

이번 연구 결과에서 주목할 점은 KarXT가 위약에 비해 체중 증가나 추체외로(과운동성신경이상) 증상을 일으키지 않았다는 점이다. 도파민 수용체에 직접 작용하는 기존 약물의 부작용이 눈에 띄게 감소된 것.

이는 KarXT가 조현병 치료에 작용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으로서 기대감이 컸던 이유이기도 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무스카린성 수용체 작용제(KarXT)가 70년 이상 도파민 D2 수용체를 차단한 치료제의 대안이 될 가능성을 강력히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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