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 Ophthalmology, 20년 관찰결과 유의미한 각막염 증가 확인
“약물 중단까지 연결되지 않지만, 임상적 결정 시 고려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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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을 표적하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가 각막염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GFR 표적치료제의 생존기간 연장과 삶의 질 개선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각막염 위험에 대해 관리와 안내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미국의사협회가 발간하는 <JAMA Ophthalmology>는 최근 미국 전자기록 네트워크 TriNetX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EGFR 표적치료제가 각막염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이번 연구에는 2003년 5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폐암 치료를 받은 성인 환자 138만8,108명의 데이터가 포함됐다. 연구진은 해당 기간 EGFR 표적치료제를 복용한 환자와 복용하지 않은 폐암 진단 환자의 각막염 위험을 비교했다.

전체 환자 가운데 2만2,225명이 1세대 EGFR 표적치료제인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닙)와 타쎄바(성분명 엘로티닙), 2세대 지오트립(성분명 아파티닙), 3세대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등으로 치료했다.

해당 환자군의 평균 연령은 69.7세였으며 여성은 62.8%였으며 절반가량이 고혈압을 동반하고 있었다.

연구 결과, EGFR 표적치료제를 복용한 환자의 1.12%에서 새로 발병한 각막염이 발생한 반면, 복용하지 않은 환자의 각막염 발생은 0.74%에 그쳤다.

EGFR 표적치료제를 복용할 경우 각막염 위험이 37%(HR 1.367, 95% CI 1.158-1.615), 표재성 각막염 위험이 64%(HR 1.635, 95% CI 1.306-2.047), 각막궤양 위험이 2배 이상인 113%(HR 2.132, 95% CI 1.515-3.002) 각각 높아졌다.

특히 2세대 표적치료제인 지오트립으로 치료한 환자는 각막염 위험이 122%(HR 2.229, 95% CI 1.480-3.356)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전이성 환자의 표준치료제인 타그리소도 59%(HR 1.591, 95% CI 1.130-2.239)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EGFR 표적치료제 사용에 대한 약물 유형별, 각막염 유형별 결과를 계층화한 포괄적 연구가 없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EGFR 표적치료제 치료를 중단하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환자가 심각한 형태의 각막염 초기 징후를 보일 경우, 환자 추적 관리에 대한 임상적 결정을 내리는 지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각막염은 시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원인과 치료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상 적절한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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