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한미그룹 통합…한미약품 지배구조 ‘최종 사슬’ OCI로
장남 임종윤 사장 오는 3월 한미약품 사내이사 임기 만료
지배구조, 한미 母女→OCI→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관측

▲ 한미약품 본사 전경
▲ 한미약품 본사 전경

[메디코파마뉴스=김민지 기자]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이 통합하기로 하면서 향후 한미그룹 지배구조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은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등을 통해 그룹 통합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에 따라 OCI홀딩스는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 27%를 취득하게 된다. 이는 한미약품 지배구조의 최종 사슬이 OCI홀딩스임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주사였던 한미사이언스는 향후 OCI그룹의 제약바이오사업을 총괄하는 중간 지주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OCI홀딩스는 앞서 인수한 부광약품과 한미약품, 온라인팜, JVM 등의 운영을 아우르며 기존의 태양광 발전사업, 소재·화학 제조업 등은 별도의 중간지주를 꾸려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양사 결합은 오는 6월 30일로 예정돼 있다. 이후 OCI홀딩스 이사회 구성은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2인씩 총 4인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한미 측에서는 OCI홀딩스 이사회로 임주현 사장 외에 송영숙 회장이 이사회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송 회장은 고 임성기 회장의 부인이자 임 사장의 모친이다.

통합이 마무리되면 한미그룹의 지배구조는 ‘임주현 사장·송영숙 회장→OCI홀딩스→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으로 재편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는 이번 통합 이후 한미그룹의 경영 구도 재편 가능성에 대해서도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송영숙 대표이사와 박준석 사내이사, 신유철·김용덕·곽태선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한미약품 이사회는 박재현 대표이사와 임종윤·서귀현·박명희 사내이사, 윤도흠·김태윤·황선혜·윤영각 사외이사로 이뤄져 있다. 유지될 가능성과 전면 개편될 가능성이 모두 열린 상태다.

일각에서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송 회장이 물러나고 장녀 임주현 사장이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임 사장은 지난해 7월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으로 임명됐다. 전략기획실은 그룹사 경영 전략을 기획하는 핵심 부서다. 사실상 임 사장을 중심으로 경영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임 사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장남 임종윤 사장의 한미약품 사내이사 임기는 오는 3월 종료된다. 임 사장이 재선임되지 않을 경우 그는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물러나게 된다.

한미약품 그룹 관계자는 “이사회 변경 사항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일축했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