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인구기반 연구 결과, 사망률 39%·MACE 70% 증가
"심혈관 질환 환자, 비아그라 등 PDE5 억제제 처방 신중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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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나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로 대표되는 PDE5 억제제 기전의 발기부전치료제와 질산염을 함께 복용했을 때 악영향에 대한 데이터가 나왔다.

현재 PDE5 억제제의 허가사항에는 질산염 제제와 동시 복용할 경우 과도한 혈압강하작용을 이유로 경고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동시 복용 시 각 부작용의 위험성을 수치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간다.

미국심장학회가 발간하는 <the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는 최근 PDE5 억제제와 질산염을 동시에 복용했을 때 악영향에 대한 스웨덴 인구기반 데이터 분석 결과를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이전에 심근경색 또는 혈관재개통술을 받았고 6개월 이내에 2번의 질산염 처방을 받은 5만5,777명의 남성과 이 가운데 2회 이상의 PDE5 억제제 처방을 받은 5,710명의 데이터가 포함됐다.

기저치에서 PDE5 억제제/질산염 동시복용군의 평균 연령은 61.2세로 질산염군 70.3세에 비해 젊었으며, 동반질환이 적었다.

중앙값 5.9년을 추적해 분석한 결과, 동시복용군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은 질산염군에 비해 3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계 사건에 의한 사망 위험 또한 동시복용군이 질산염군에 비해 34% 높았으며, 비심혈관계 사건에 의한 사망 위험은 40% 증가했다.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발생 위험 또한 동시복용군이 질산염군 대비 70%나 높았다. 세부적으로 심근경색 위험 72%, 심부전 위험 67%, 심장 재개통술 위험이 95% 대폭 증가했다.

현재 국내외 허가사항에서 관상동맥질환 치료제로 사용되는 유기 질산염은 cGMP(Cyclic Guanosine Monophosphate)의 생성을 증가시켜 전신 혈관 확장을 초래하고 PDE5 억제제는 cGMP 분해를 감소시키면서 동시 사용할 경우 혈관 확장 증가와 저혈압 반응을 증폭시킬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연구진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리얼월드에서는 두 약물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있어 실제 악영향에 대해 테스트를 한 연구”라며 “PDE5 억제제가 관상동맥질환 환자에게 심장 보호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가설에는 반대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안정적인 관상동맥질환을 가진 남성에게 질산염 약물과 PDE5 억제제를 함께 사용하면 심혈관 질환 이환율과 사망률에 대한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며 “질산염을 사용하는 심혈관계 질환 환자에게 PDE5 억제제를 처방하기 전에 환자 중심의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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