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RSE 연구 하위분석, 테스토스테론 치료-골절 연관성 분석
골다공증 치료제 비복용 환자 골절 3.5% vs 2.4%, 오히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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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성선기능 저하 남성 환자에게 테스토스테론 주입이 여성 노인성 질환으로 볼 수 있는 골절을 예방하지는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추가로 나왔다. 테스토스테론이 뼈 구조를 증가시켜 이론적으로 골절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이전 결과에 반대되는 결과다.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은 최근 테스토스테론 치료의 주요 심장 질환 위험을 알아본 TRAVERSE 연구의 골절 관련 하위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TRAVERSE 연구는 성선기능 저하증 증상을 겪고 있는 45~80세 남성 5,246명을 등록해 TRT 요법 여부를 기준으로 다기관, 이중맹검 추적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나온 전체 결과 탑라인에서 테스토스테론 치료군의 주요 심혈관계 사건 발생률은 7.0%로 위약군의 7.3%와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심방세동(3.5% vs 2.4%)과 급성 신장 손상(2.3% vs 1.5%), 폐색전증(0.9% vs 0.5%)에서는 위험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나온 결과는 TRAVERSE 연구에서 나타난 테스토스테론 치료의 골절 영향에 대한 분석이다.

연구 결과, 3.2년의 추적기간 동안 테스토스테론 치료를 받은 남성 가운데 91명, 3.5%가 임상적 골절이 발생한 반면, 위약군에서는 64명, 2.5%로 차이가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영향이 크지 않은 임상적 골절은 테슽토스테론군이 2.9%, 위약군은 2.2%였으며, 주요 골다공증 골절(고관절, 손목, 상완골, 척추)은 각각 1.4%와 1.2%, 고관절 골절 0.3%, 0.2%였다. 임상적 척추 골절은 0.5%와 0.4%였다.

모든 유형의 골절 발생률에서 테스토스테론군의 위험이 더 높게 확인된 것.

두 그룹 모두에서 나타난 골절 대부분은 낙상 등 외상과 관련이 있었다. 가장 흔한 골절 부위는 갈비뼈, 손목, 발목 순이었다.

다만 연구진은 이전 연구에서 나온 테스토스테론 치료의 뼈 구조 증가와 같은 직접적인 원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하지 않았다. 오히려 테스토스테론이 신체 활동에 대한 의욕을 증가시키면서 나타난 행동 변화가 원인일 가능성을 꼽았다.

연구진은 TRAVERSE 탑라인 결과와 이번 결과에 대해 “성선기능 저하증이 있는 남성에 대한 테스토스테론 치료는 심방세동 및 혈전의 위험 증가와 함께 골절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전반적으로 성선기능 저하증에 대한 테스토스테론 치료는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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