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2.73%↑·코스닥 제약지수 1.02%↑
중국 등 ‘음력 설’ 대이동 앞두고 진단키트 테마 일부 강세
매각·실적 전망 프리시젼바이오↑…자회사 지급보증 유유제약↓

▲ 유토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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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22일, 국내 증시는 지난주 말 미국 증시의 강세를 배경으로 시초 급등해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이날도 어김없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 압박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불안한 장세를 노출했다. 결국 하락으로 마감되면서 여전히 수급상 취약한 모습을 노출했다. 반면 제약바이오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견조한 상승을 지켜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34%, 0.35% 내리며 마감했다. 반면 제약바이오는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가 각각 2.73%, 1.02% 상승하며 투심을 개선시켰다.

이날 테마에서는 일부 의료 진단기기 기업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진단키트 업체인 프리시젼바이오가 2일 연속 강세를 보이며 이날도 10.13%의 급등을 비롯해 씨젠(8.93%↑), 휴마시스(4.04%↑), 씨티씨바이오(1.65%↑), 에스디바이오센서(1.25%↑) 등이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의 춘제(중국의 설)를 앞두고 인구 대이동에 따른 코로나와 폐렴확산 우려가 진단키트 기업의 수혜 가능성을 기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음력 설 연휴로 이동이 있는 동남아 국가들에게도 감염병 우려가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베트남 보건당국은 음력 설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와 독감 등 감염병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들 가운데 프리시젼바이오는 2020년 상장 이래 4년 연속 매출 최대치를 경신하며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도 2022년 연간매출(149억 원)에 다가선 137억 원을 기록해 실적 기대감이 작용했고 여기에 이 기업의 매각 기대감도 작용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 셀트리온제약, 기관 ‘사자’ 주문 몰리며 급등…‘소규모합병’ 속도 기대감

▲ 사진=셀트리온 2공장 전경(출처: 셀트리온 홈페이지)
▲ 사진=셀트리온 2공장 전경(출처: 셀트리온 홈페이지)

제약바이오 개별 특징주로는 셀트리온제약이 8% 오르며 시선을 끌었다.

셀트리온제약은 기관들의 사자 주문이 몰리며 상승세가 이어졌다. 기관은 최근 2일간 셀트리온제약 13만 주(약 134억 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이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이 마무리된 만큼 셀트리온제약의 합병도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셀트리온제약의 주가는 지난 2일과 3일 이틀 동안에도 40%의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당시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상승을 이끈 바 있는 것.

실제로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을 완료한 다음 6개월 내로 셀트리온제약도 합병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셀트리온제약의 추가 합병은 소규모 합병 방식이 채택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규모 합병은 상법(제527조의 3)상 주주총회 없이 이사회 결정만으로 합병을 진행할 수 있는 것으로, 합병을 함으로써 새로 발행되는 합병 신주가 총 발행 주식수의 10%를 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이 방식에 따르면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자기 소유 주식에 대한 매수를 청구하는 ‘주식매수청구권’이 발생하지 않아 별도의 합병 비용도 발생하지 않는 만큼 어려운 합병 장애물이 없어 빠른 합병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소규모 합병이라 하더라도 지분율 20% 이상 주주가 합병에 대해 반대 의사를 통지한 경우 합병은 무산될 수 있다.

이외에도 레고켐바이오가 7.75% 올랐고 동운아나텍(6.75%↑), 셀트리온(4.32%↑), HLB(4.03%↑), 삼일제약(3.96%↑), 삼성바이오로직스(2.99%↑), 고려제약(2.63%↑), 한미약품(2.36%↑), 종근당(2.34%↑), GC녹십자(2.21%↑) 등이 오른 종목에 포함됐다.

반면, 카나리아바이오는 11.7% 떨어졌다. 주력 파이프라인의 임상 실패가 예견된 이후 최근 4거래일 동안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63% 급락했다.

이는 이 회사가 개발 중인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이 데이터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DSMB)로 부터 오레고보맙 글로벌 임상3상의 무용성 평가에 대해 임상 지속을 위한 통계적 유의성 관련 수치(p-value)를 달성하지 못해 시험 중단을 권고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유유제약도 7.21% 하락했다. 이는 유유제약이 지난 19일 장마감 후 공시를 통한 자회사에 대한 채무보증 결정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유제약은 자회사 유유테이진메디케어가 미쓰비시도쿄UFJ은행과 미즈호은행에서 차입한 127억 원에 대해 공동주주사인 Teijin Pharma Ltd.가 지급보증을 하고 유유제약 측이 2차로 63억 5천만 원에 대해 지급보증을 했다고 알렸다. 앞서 유유제약의 동일 건에 대한 지급보증 규모는 44억 9천만 원이었다.

이밖에도 대성미생물(7.12%↓),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6.87%↓), 지놈앤컴퍼니(5.94%↓), 한스바이오메드(5.64%↓) 등이 5% 이상 하락해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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