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비대면 진료 테마 묶인 인성정보·유비케어 ‘급등’
24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1.05%↓·코스닥 제약지수 1.93%↓
엔케이맥스, 관리종목 편입 ‘부인’…나스닥 자회사 평가 기대

유토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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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가 다우지수는 내리고 나스닥지수는 오르는 혼조세를 보인 것에 영향을 받아 다소 눈치 보기가 나타났다. 특히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결과 공개를 앞두고 적극적 매수보다는 경계감에 따른 관망세가 드러났다. 제약바이오 역시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약세로 반전됐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36%, 0.46% 내려 마감했다. 제약바이오는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가 각각 1.05%, 1.93% 하락하며 다소 힘에 겨운 모습을 연출했다.

≫ 샤페론, 美 JP모건 접촉 투자자 소식에 급등…실패시 ‘유증’ 우려도

이날 제약바이오 개별 종목에서는 10% 이상 급등한 종목이 전무한 가운데 샤페론과 유비케어가 각각 9.71%, 9.6% 오르며 선전했다.

샤페론은 이 회사가 개발 중인 아토피 치료제 ‘누겔(NuGul)’의 국내 임상 2상 결과를 지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20곳이 넘는 업체를 만나 보여줬고 긍정적 관심을 받았다며 특히 미국 임상을 진행하려면 돈이 많이 들어 투자자들을 많이 만났는데 이들 중 한 업체에서 큰 관심을 보여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서울경제신문의 인터뷰 공개가 재료로 작용했다.

누겔은 국내 임상 2상을 완료하고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임상 2상을 개시한 상태다. 회사에 따르면 누겔은 국내 5개 대형 의료 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임상 2상 중간 분석 결과 아토피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1차 유효성 지표인 EASI score (Eczema Area & Severity Index)를 4주 만에 -1.82 감소시키는 효과를 확인했다. 덧붙여 임상2상 기간 동안 약물과 관련된 부작용은 없었으며 장기 치료가 필요한 아토피 환자에게 높은 안전성 확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샤페론의 이날 주가는 상한가(29.94%↑)를 기록한 이후 20% 이상 급락해 투자자들의 피해를 키웠다.

이는 인터뷰 내용이 투자 확신을 주기에는 구체적이지 않아 자금조달에 대한 의구심을 일으켰고 향후 유상 증자를 실시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면서 투심을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바이오 기업들이 임상에 따른 자금조달을 위해 투자자를 구하지 못한 경우 회사 측이 유상 증자를 실시했던 사례에 비쳐 과거 전철을 밟지 않겠냐는 우려다.

≫ 원격 진료 테마 묶인 유비케어 ‘강세’

▲ 유비케어
▲ 유비케어

유비케어는 원격(비대면) 진료 테마에 묶이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현대차증권이 인성정보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GPT스토어로 오픈 AI(인공지능)가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한국판 킬러앱이 될 수 있는 가장 가능성 높은 분야는 의료 AI라고 강조한 것. 덧붙여 원격의료 기술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업체가 인성정보라고 강조한 것이다. 이에 원격진료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관련 테마주로 인성정보는 상한가(29.87%↑), 비트컴퓨터(10.05%↑), 유비케어(9.6%↑), 케어랩스(4.15%↑), 인피니트헬스케어(1.9%↑) 등이 동반 상승했다.

삼일제약도 8.29%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삼일제약은 국내 독점 판권을 가지고 있는 근본적 골관절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로어시비빈트'의 임상3상 성공 이후 최근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외에도 젠큐릭스(7.82%↑), 녹십자웰빙(6.38%↑), 이노테라피(6.31%↑), 메드팩토(4.79%↑) 등이 상승한 종목에 포함됐다.

≫ 엔케이맥스, 관리종목 편입 루머 속 부인…‘엔케이젠’ 평가익 기대

▲ 엔케이젠바이오텍 전경
▲ 엔케이젠바이오텍 전경

반면, 엔케이맥스는 28.9% 급락했다. 전일 공시를 통해 중국 내 건강기능식품 공급계약 해지를 밝힌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내 인허가 문제로 어렵게 따낸 건기식 공급계약이 결국 무산되면서 이와 함께 관리종목 편입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루머가 돈 것이 투심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시장의 루머를 일축하며 미국 법인 엔케이젠바이오텍이 관계사로 전환됨에 따라 미국 법인 손실이 한국법인의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오히려 엔케이젠바이오텍의 나스닥 상장으로 보유 주식의 평가차익이 발생해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3분기 기준 엔케이젠바이오텍(NKGen Biotech)의 분기 순손실액은 596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순손실 255억 원 규모의 두 배가 넘는 손실이다. 지난해 말 기준 엔케이맥스가 보유한 지분율은 46.2%로 보유평가액(주당 2.75달러)을 산정할 경우 35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엔케이젠바이오텍의 지난해 말 주가는 나스닥 상장 이후 연중 최고가(12.88달러) 보다 78.6% 급락한 상태다.

이밖에도 HLB바이오스텝(8.54%↓), 아이큐어(8.06%↓), 와이바이오로직스(7.92%↓), 지노믹트리(6.39%↓),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6.33%↓), 지놈앤컴퍼니(5.75%↓), 코아스템켐온(5.7%↓), 에스씨엠생명과학(5.69%↓) 등이 하락해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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