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분야, 유전자·신소재·나노·클라우드 기술 활용 높아
제약·의료기기 기업, 초기 투자 비용 부담 ‘애로사항’ 꼽아

▲유토이미지
▲유토이미지

[메디코파마뉴스=김민지 기자] 바이오헬스 분야 신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기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역시 연구개발에서 신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다만 산업군별 이용 기술은 차이를 보였는데 제약산업은 유전자를, 의료기기 산업은 로봇 기술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바이오헬스 분야 신기술 활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기기산업(49.1%), 의료서비스산업(28.4%), 제약산업(10.7%), 화장품산업(4.8%)의 순으로 바이오헬스 분야 신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정부 R&D 과제 수행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해당 조사는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기술에 대해 국내 기업의 기술 활용 여부, 활용 단계, 기술 수준 인식도, 활용·개발 어려움 등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응답 기업 1,005곳 중 바이오헬스 산업(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의료서비스 등) 관련 기업은 전체 응답에 절반 이상인 718개(71.4%)였다. 소프트웨어업, 컴퓨터 프로그래밍업 등 이종 산업 관련 기업은 287개(28.6%)였다.

산업 분야별로 보면 의료기기산업은 로봇, 제약산업은 유전자, 의료서비스산업은 클라우드, 화장품산업은 나노 기술을 다른 기술보다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제약산업은 유전자 기술(57.4%)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신소재(30.5%), 나노 기술(17.8%), 클라우드(15.1%), 빅데이터(10.6%), 인공지능(9.8%), 사물인터넷(6.1%), 바이오센서(4.6%), 의료영상(1.6%) 등을 이용했다.

의료기기산업은 로봇(80.5%), 웨어러블(77.1%), 바이오센서(73.8%), 의료영상(64.5%), 인공지능(47.9%), 사물인터넷(47.6%) 순으로 신기술 활용도가 높았다.

다만, 바이오헬스 신기술 개발과 활용에서 애로사항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응답 기업 중 제약산업, 의료기기산업, 의료서비스산업에 해당하는 기업은 바이오헬스 분야 신기술 개발·활용 과정에서 초기 투자 비용의 부담으로 인해 겪는 어려움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업종별로 5곳 중 2곳은 투자 비용 부담을 문제로 꼽았다.

제약산업의 경우 응답 기업 43.5%가 바이오헬스분야 신기술 개발·활용 애로사항으로 초기 투자 비용의 부담을 꼽았다. 이어 생산시설 및 연구 기자재의 노후 및 부족(22.2%), 전문인력 부족(8.3%), 법 및 제도적 규제(8.3%), 정부 정책 지원 부족(7.4%), 기술경쟁력 부족(7.4%) 순이었다.

의료기기 산업 역시 응답 기업의 44.6%가 초기 투자 비용 부담이 가장 크다고 응답했다. 이어 생산시설 및 연구 기자재의 노후 및 부족, 전문인력 부족, 기술경쟁력 부족, 정부 정책 지원 부족 순으로 애로사항이 있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바이오헬스 분야 신기술 활용기업의 애로사항 중 초기 투자 비용 부담이 높은 응답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바이오헬스분야 신기술 산업에 진입한 기업들은 투자, 재원 마련 등 제약이 따를 수 있는 만큼 각 산업 특성에 맞는 지원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