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中 바이오 거래 금지 법안 발의…국내 증시 반사이익
29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1.29%↑·코스닥 제약지수 0.31%↓
EDGC, 채권자 합의로 CB 일부 상환 ‘급등’…수급 불안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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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29일, 국내 증시는 정부가 한국 기업들의 저평가 현상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정책 시행을 천명하면서 코스피는 오르고 코스닥은 내리는 혼조세를 연출했다. 제약바이오 역시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오르고 코스닥 제약지수는 내리면서 성장 기술주보다는 안정적 대형 제약주가 주목되며 기업별 밸류업에 대한 기대를 갖게했다.

이날 코스피는 0.89% 오르고 코스닥은 2.16% 내려 마감했다. 제약바이오도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1.29% 상승하고 코스닥 제약지수는 0.31% 하락하면서 대조를 이뤘다.

특히 제약바이오는 지난 26일(현지 시각) 미국 의회에서 중국 바이오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해야 한다는 ‘바이오 안보’ 법안이 발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사이익 기대감에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넥스 등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상승 이유로 작용했다.

≫ HLB그룹, 신약 허가 임박 기대감…5월 '판가름' 날 듯

▲HLB CI
▲HLB CI

이날 그룹 테마에서는 HLB 계열 그룹주들이 일제히 상승해 시선을 끌었다. HLB테라퓨틱스는 이 19.78% 급등했고 이와 함께 HLB글로벌(12.74%↑), HLB생명과학(12.15%↑), HLB바이오스텝(9.82%↑), HLB제약(9.66%↑), HLB테라퓨틱스(5.47%↑), HLB파나진(2.8%↑), 등 계열기업의 주가가 올랐다.

다만, HLB는 11.34% 급등 후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물량으로 3.22% 하락해 마감됐다. HLB테라퓨틱스도 상한가를 기록한 후 상승 폭을 반납해 마감했다. 신약 허가 결정이 5월에 들어서야 확인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HLB 그룹의 주가 변동성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유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HLB그룹의 상승세는 간암치료제 후보물질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의 병용투여 약물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실사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재료로 작용하면서 FDA 품목허가 기대감이 부풀려진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항서제약이 캄렐리주맙 화학제조품질관리(CMC) 실사 결과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고 HLB 측에 전달했다는 소식이 허가 기대감을 증폭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HLB 측은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를 통해 지난해 5월 16일 리보세라닙의 신약허가신청(NDA)을 했고 항서제약은 같은 달 31일 캄렐리주맙의 바이오의약품 허가신청(BLA)을 FDA에 각각 제출한 바 있다. 올해 5월 16일 안(PDUFA 근거)에 간암 1차 치료제로의 병용요법 허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 EDGC, 채권자 합의로 CB 일부 상환…전환청구로 '수급 불안' 예고

▲EDGC
▲EDGC 조감도

이날 개별 종목에서는 EDGC가 상한가를 기록해 시선을 끌었다. 채권자와 합의를 통해 전환사채(CB) 일부를 만기 전 조기에 되사들이면서 부도 위험이 줄고 재무 안정성이 개선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EDGC의 연결기준 지난해 3분기 현금성 자산은 39억 원으로 유동자산은 509억 원, 유동부채는 1,193억 원에 달하고 있다.

이 회사의 26일 장마감 후 공시에 따르면 7·8회차 전환사채 271억 원 중 8%에 해당하는 약 38억 원을 조기에 상환하고, 7회차 8회차 채권자들은 보유 잔액(233억 원)의 약 50%를 주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실제로 29일 장 마감 후 EDGC는 약 62억 원 규모의 전환청구(주식수 2,819,469주)가 있었다고 공시했다. 이 추가 주식의 상장 예정일은 2월 22일이다. 이에 전환청구에 따른 수급 악화도 예상되면서 투자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씨젠도 22.11% 급등해 주목받았다. 씨젠은 영국 런던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질병 없는 세상'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힌 것이 재료로 작용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전 세계 과학자와 전문가들은 씨젠의 '개발 자동화 시스템'(SGDDS)을 활용해 사람과 동·식물의 질병에 대한 진단 시약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메드팩토(18.5%↑), 바이넥스(16.49%↑), 메디콕스(7.33%↑), SK바이오팜(6.7%↑), 한국유니온제약(5.68%↑), 삼성바이오로직스(3.49%↑) 등이 상승한 종목에 포함됐다.

한편,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한 전진바이오팜은 10.31% 급락했다. 이밖에도 에스티큐브(10.22%↓), 펩트론(9.57%↓),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9.52%↓), 엔케이맥스(9.32%↓), 화일약품(9.08%↓), 삼일제약(8.87%↓), 보로노이(8.05%↓) 등이 하락해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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