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 Network open, 그람음성균혈증 환자 경구 항생제 전환 연구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 비슷한 수준, 다만 RCT 연구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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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임상적 안정기에 들어선 초기 단순 그람음성균혈증 환자가 정맥주사(IV) 항생제를 경구 항생제로 전환하더라도 문제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무작위 대조연구(RCT)의 데이터를 가져온 관찰연구인만큼 실제 임상적 의사결정을 내리기에 무리가 있어 전향적 RCT 연구 결과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미국의사협회가 발간하는 <JAMA Network open>은 최근 단순 그람음성균혈증 환자의 정맥주사 항생제를 초기에 경구 항생제로 전환했을 때의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2018년 1월부터 2022년 1월까지 덴마크 4개 병원에서 수집된 3상 RCT인 INVEST 연구 데이터를 복제한 가상 연구 프레임워크를 사용했다. 이를 통해 보다 적절하고 비용 효과적인 분석이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에는 그람음성균혈증이 양성이고 초기 배양 후 4일 이내에 임상적으로 안정됐으며, 혈액 배양 후 24시간 이내에 정맥주사 항생제 치료를 받은 환자 914명이 포함됐다.

면역억제제를 사용했거나 감염이 통제되지 않은 환자, 균혈증 진단 직후 호스피스 치료에 들어간 환자, 혈액 배양에서 여러 박테리아가 발견된 환자 데이터는 제외됐다.

전체 환자의 47.4%(433명)은 정맥주사 치료 이후 초기에 경구 항생제로 전환했으며, 52.6%(481명)는 초기 혈액 배양 후 최소 5일 동안 정맥주사 항생제 치료를 계속했다.

초기 전환군 중 63%는 경구용 베타락탐을 투여했으며 17%는 경구용 시프로플록사신으로 치료했다. 초기 전환군 가운데 정맥주사 항생제 투여를 재개한 환자는 없었다.

연구 결과, 전체 환자군에서 90일 시점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은 경구 항생제 초기 전환군 가운데 9.1%였으며, 정맥주사 항생제 지속군은 11.7%로 나타났다.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지만, 2.5% 위험이 줄어든 결과다.

747명이 포함된 프로토콜별 분석에서도 90일 시점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은 조기 전환군이 9.6%, 정맥주사 항생제 지속군이 9.7%로 확인됐다. 두 집단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연구진은 “전반적으로 장기간 정맥주사 항생제 치료를 받은 환자과 비교해 임상적으로 안정된 환자 사이에서 경구용 항생제로 조기 전환하는 90일 전 원인 사망률이 비슷한 수준임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가 전향적인 RCT 연구가 아니라는 점에서 현장의 임상적 결정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동반 사설에서 헬미 빈 술라이만(Helmi bin Sulaiman) 박사는 “임상의가 RCT의 필요성을 배척하고 단순히 관찰 데이터에 기초해 의사결정을 하는 것은 혼란스러운 상황 발생으로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며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RCT 데이터를 선호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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