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억 원 투입, 1년 준비해 가오픈…회원·면허 신고 기능까지 통합
분회·지부·대약 연속적인 업무 처리 시스템 구축…회원 커뮤니티 기능도
안상호 약정원 부원장 “데이터 효율성 관리·안정성 등 고도화 할 계획”

▲안상호 부원장
▲안상호 부원장

[메디코파마뉴스=박애자 기자] 총 4억 원이 투입된 대한약사회 통합 홈페이지가 1년 간의 준비 끝에 오픈했다. 이를 주도한 약학정보원은 통합 홈페이지가 회원과 직원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분회와 시도약사회, 대한약사회 간 연속적인 업무 처리 시스템을 구축한데다 회원 커뮤니티 기능도 추가해 회원 만족도를 높였다는 이유에서다.

약정원은 향후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홈페이지를 안정화하는 등 데이터 고도화 작업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약학정보원은 지난 29일 대한약사회관에서 출입기자단 정례 브리핑을 열고 대한약사회 통합 홈페이지 구축 현황을 공유했다.

대한약사회 통합 홈페이지 구축은 대한약사회와 16개 시·도지부 홈페이지를 통합 제작, 관리하는 것으로 약학정보원은 약사회로부터 수주받은 사업을 외부 업체에 용역을 맡겨 개발했다.

특히 이 사업은 수억대의 사업비가 소요되면서 약사사회 내 뜨거운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실제로 이번 사업은 총 4억 원의 예산이 소요됐으며 2억6,000여만 원은 대한약사회가, 1억4,000여만 원은 약정원이 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무엇보다 당초 대한약사회와 16개 시도약사회가 결합한 방식의 통합 홈페이지 구축을 목표로 했던 것과는 달리 경기, 강원, 울산, 인천, 대전, 충남, 충북, 광주 등 일부 지부만 사업 참여를 확정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달부터 통합 홈페이지가 가오픈됐다.

통합 홈페이지는 기존 약사회 홈페이지를 업그레이드하는 것 뿐만 아니라 면허 신고, 회원신고, 연수교육 통합 관리, 사이버연수원 기능을 통합해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회원 승인 시스템을 하나로 만들어 약사회와 지부, 분회를 하나의 아이디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통합 홈페이지 구축은 관리자들의 편의성도 증대시켰다.

분회, 지부, 대약 담당자들이 연속적으로 업무 처리를 위한 시스템이 구축됐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회원 신고의 경우 회원들은 본인이 신고한 내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분회나 지부에서는 회원 신고와 관련한 통계적인 부분을 보다 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통합 홈페이지를 사용해 본 조은구 대한약사회 정보통신이사는 편의성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조은구 정보통신이사는 “기존 홈페이지에서는 강남구 분회를 접속하려면 별도로 검색해 하나 하나 다시 로그인을 해야 했지만 이제는 하나의 창에서 대약, 지부, 분회 접속이 다 가능해졌다”며 “통합 홈페이지는 회원들의 접근성을 강화해 편의를 높였다”고 말했다.

이어 “관리자들이 회원신고와 같은 업무를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봤을 때 회원과 사무국 모두 편해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통합 홈페이지가 오픈 초기인 만큼 현재까지 크고 작은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안상호 약정원 부원장은 “정식 오픈이라고 하지 않고 가오픈이라고 한 것도 오류를 수정하기 위해서다”라며 “현재까지 발생한 가장 큰 오류는 아이디 하나로 분회와 지부, 대약을 다 들어가는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이러한 로그인 상태 연동이 깨지는 일로 현재는 다 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리자 별로 권한을 부여하는 일에서도 약간의 오류가 있었다”며 “각 관리자마다 요구하는 바가 달라 권한을 부여하는 일이 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약정원은 구축된 통합 홈페이지가 안정되면 분회와 지부와의 연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안상호 부원장은 “분회나 지부에서 통합 홈페이지를 경험해 보면 편리함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있다보니 여러 오해가 있다. 특히 비용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생각하는데 시스템 구축과 관련 비용 부담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분회와 지부에서 통합 홈페이지 연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상호 부원장은 데이터 유출 우려와 관련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서버에 보관하던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변경한데다 회원 정보 등 민감한 데이터는 암호화해 보관한다는 이유에서다.

안 부원장은 “기존 시스템은 단일 서버를 빌려 오지에 방치하다시피 해서 관리했지만 지금은 보안 프로토콜을 강화해 모든 정보를 클라우드에 보관한다”며 “해킹으로 모든 정보가 나간다는 것은 하나의 저장소에 있을 때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클라우드에 보관된 정보는 외부 유출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 유출 구조 개선과 함께 회원 이름 및 약사 면허 번호, 전화번호 등 민감한 데이터는 암호화해 해킹을 당하더라도 데이터 외부 유출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사회 홈페이지를 통합한다 했지만 데이터 효율성 관리나 안정성에 대한 부분을 고도화 할 필요가 있다”며 “팜114에서 다뤄지는 약국 정보와 PPDS 약국 운영 정보, 통합 홈페이지 정보랑 다 다른 경우가 있는 만큼 이를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이 진행 중이다. 불필요한 중복, 정확성 문제 해결을 위해 데이터 고도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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