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 내과학, SGLT-2/DPP-4/GLP-1 신장결석 위험 비교 연구
SGLT-2로 당뇨치료 시작 성인, GLP-1 대비 신장결석 위험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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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만성 신장질환 치료제로도 사용되는 SGLT-2 억제제가 다른 당뇨병 치료제에 비해 신장결석 위험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신장 보호 효과에 대한 추가적인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사협회가 발간하는 <JAMA 내과학(Internal Medicine)>은 최근 당뇨병 환자의 신장결석에 대한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 GLP-1 수용체 작용제 등 기전별 위험 비교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옵텀(Optum), IBM, 메디케어 데이터베이스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 71만6,406명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해당 환자들은 이 기간 SGLT-2 억제제, DPP-4 억제제, GLP-1 수용체 작용제를 처음 사용했다.

이전에 신장결석이나 요로결석 병력이 있는 환자는 제외됐으며, 신장결석 발병은 입원환자 또는 외래 환경에서의 ICD 질병분류 코드가 기준이 됐다.

연구진은 SGLT-2 억제제로 치료를 시작한 환자를 DPP-4 억제제와 GLP-1 수용체 작용제 환자와 1:1로 매칭했다.

연구 결과 SGLT-2 억제제로 치료를 시작한 당뇨병 성인 환자는 GLP-1 수용체 작용제로 시작한 환자에 비해 신장결석 위험이 31%(HR 0.69, 95% CI 0.67-0.72) 낮았다.

이는 평균 192일의 추적기간 동안 SGLT-2 억제제를 사용할 경우 신장결석이 1,000인년 당 14.9건, GLP-1 수용체 작용제를 사용할 경우 1,000인년 당 21.3건으로 계산된다.

국내외에서 가장 폭넓게 사용하고 있는 당뇨병 혈당 강하제인 DPP-4 억제제와 비교해도 효과를 보였다. DPP-4 억제제로 당뇨병 치료를 시작한 환자에 비해 SGLT-2 억제제로 시작한 환자는 신장결석 위험이 26%(HR 0.74, 95% CI 0.71-0.77) 낮았다.

1,000인년 당 발생 건수로 비교하면 SGLT-2 억제제는 14.6건, DPP-4 억제제는 19.9건에 해당한다.

연구진은 “SGLT-2 억제제의 신장 보호 효과는 이미 알려져 있다”면서도 “다만 이 기전의 당뇨병 약물의 사용과 정기적인 치료를 받는 환자의 신장결석과의 위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SGLT-2 억제제 사용으로 신장결석 위험이 낮아지는 것은 소변 구연산염 배설 또는 소변 중탄산염 배설을 증가시키는 기전과 항염증 특성 또는 소변 흐름 증가로 설명할 수 있다”며 “신장결석 위험은 임상의가 당뇨병 환자의 약물 선택에서 고려 사항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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