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매출액·영업이익, 전년 대비 15%·61%↑
카나브 패밀리·당뇨 포트폴리오 ‘호실적’…수익성 개선

▲보령 본사 전경 (사진 제공=보령)
▲보령 본사 전경 (사진 제공=보령)

[메디코파마뉴스=김민지 기자] 지난해 막판 뒷심을 발휘한 보령이 올해 고마진 품목을 앞세워 수익성 개선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보령은 2023년 4분기 매출액 2,312억 원(전년 대비 14.8%↑), 영업이익 148억 원(전년 대비 60.9%↑)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당초 증권가(IBK투자증권) 추정치였던 매출 2,157억 원, 영업이익 125억 원을 한참 웃도는 수준으로, 기존 예측치 대비 각각 7.2%, 17.4% 상회하는 수치다.

이 회사가 작년 후반전 들어 실적 개선에 성공한 데에는 그 배경을 크게 3가지로 보고 있다.

우선, 카나브 패밀리의 힘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가장 앞에 나온다. 당초 시장에서는 카나브 패밀리가 지난해 4분기 374억 원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런데 이 같은 예측치는 실제 받아든 성적표에 더 크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카나브 패밀리의 매출이 기존 예상치에 130억 원이 추가 반영된 50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

당뇨병 치료제 신규 포트폴리오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당뇨병 치료제의 경우 ‘트루리시티’가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으로 10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추정치인 97억 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연간 실적으로 보면 479억 원에 달하는 실적을 트루리시티에서 올렸다.

기타 당뇨병 치료제에서도 작년 4분기에 32억 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26억 원)보다 24.8% 높은 규모다.

이외에도 LBA 품목인 알림타의 지속 성장과 겔포스의 중국 수출 정상화 및 인플루엔자 백신 매출 발생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IBK투자증권은 “원가율이 높은 케이캡 판매에도 불구하고 기타 당뇨병 치료제 등 고마진 품목의 성장으로 매출총이익률의 하락은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영업망 강화에 따른 판관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매출 상승효과로 인해 영업이익 또한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령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6% 상승한 1조 972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9.6% 상승한 1,089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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