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영양수액 판매고 증가·생산 라인 증설 ‘시너지’ 효과
“CMO 매출 비중 15%까지 확대”…안정적 성장세 전망

▲ JW 과천 사옥
▲ JW 과천 사옥

[메디코파마뉴스=김민지 기자] JW생명과학이 지난해 연 매출 2,000억 원을 돌파했다. 종합영양수액 등 핵심 품목의 매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회사는 외형 확대와 함께 관계기업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로 순이익도 끌어올렸다.

최근 JW생명과학은 잠정 공시를 통해 작년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2,069억 원, 영업이익은 309억 원, 당기순이익은 23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9.5%(179억 원), 13.9%(38억 원)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56.7%(85억 원) 급증했다.

이 회사의 외형 확대는 종합영양수액 ‘위너프주’와 기초수액 ‘중외엔에스주사액’ 등 주요품목의 판매호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JW생명과학의 품목별 매출은 크게 5가지로 구분된다. 수분과 전해질을 공급해주는 생리식염수인 ‘기초수액’, 항생제 및 세척제인 ‘특수수액’, 아미노산을 보급하는 ‘영양수액’, 칼로리·필수 지방산을 보급하는 ‘종합영양수액’, 신장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투석액인 ‘HEMO’ 등이다.

여기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품목은 종합영양수액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대표 제품인 위너프주를 포함한 종합영양수액 품목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52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매출액 중 35.04%를 차지하는 규모로, 전년(428억 원) 같은 기간 대비 9.3% 증가한 수치다. 이외에도 기초수액(작년 3분기 매출액 476억 원), 특수수액(217억 원), 영양수액(136억 원) 등도 전년보다 매출이 확대됐다.

특히 이 회사는 종합영양수액(TPN) 생산설비를 확장하며 종합영양수액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영양수액제는 전문의약품처럼 약가를 인정받아 수익성이 높은 고마진 제품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JW생명과학은 2022년 10월 TPN 3라인을 증설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동, 생산능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라인 확장으로 케파는 기존 대비 20% 확대, 수액 전체 연간 생산 규모는 1.3억 만개 수준을 갖추게 됐다.

여기에 회사는 TPN 라인업을 다각화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위너프 에이플러스주’를 출시했다. 위너프 에이플러스주는 기존 종합영양수액제인 위너프보다 아미노산 함량 25% 높인 제품이다.

이외에도 CMO 확대에 따른 이익 개선도 기대된다. 전통 제약사들은 다양한 제품을 패키지 형태로 판매하는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는데, 수액 제조시설이 없는 제약사들의 CMO 수주가 늘고 있어서다.

JW생명과학은 SK케미칼, 한올바이오파마, 녹십자웰빙 등의 20개의 제약사로부터 수액제 수주를 받아 CMO 사업을 하고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CMO 매출 비중은 12.4%에 달한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는 “내수 부문에서는 2023년에 이어서 안정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 2024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5% 증가한 2,265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한 334억 원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며 “CMO 매출은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데 고객사 수 증가로 인해 15% 수준까지 CMO 매출 비중이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기순이익 개선에는 JW생명과학의 지분법이익이 이유로 작용했다. JW생명과학은 JW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40%를 가지고 있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2020년 12월에 기존 JW그룹내 JW메디컬에 속해 있던 진단시약과 의료기기 사업부가 JW생명과학으로 편입됐다. 최근 의료기기 사업부는 JW중외제약으로 양도되면서 사업구조 개편에 따라 지난해 JW생명과학은 지분법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