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1.36%↓·코스닥 제약지수 0.11%↓
HLB이노베이션, 계열 조정 국면 속 거래량↑…‘손 바뀜’ 주목
170억 원 전환사채 조달 이오플로우·임상 부각 큐라클, 주가↑

▲ 코오롱생명과학 사옥 전경
▲ 코오롱생명과학 사옥 전경

[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7일,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가 실적 장세에 힘입어 소폭 올라 마감하면서 이에 영향을 받아 오름세로 시작했다.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저PBR 종목 중심으로 상승으로 마감 지었다. 반면 제약바이오는 코스피와 디커플링 되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3%, 0.61% 올라 마감했다. 반면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는 각각 1.36%, 0.11% 내리면서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 HLB이노베이션, 그룹주 조정 속…순환매 강세

개별 종목에서는 전반적인 제약바이오 업종의 조정 속에 HLB이노베이션, 이오플로우, 큐라클 등 만이 각각 12.45%, 10.04%, 10.04%로 10% 이상 상승하면서 시선을 끌었다.

HLB이노베이션은 앞서의 HLB 그룹 계열 순환주로서의 강세로 풀이된다. 최근 HLB 그룹 계열사들은 간암치료제 후보물질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의 병용투여 약물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실사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재료로 작용하면서 FDA 품목허가 기대감에 급등하고 있다.

다만, 이날 HLB이노베이션의 거래량이 최근보다 6배 이상 급증(약 650만 주)하면서 장중 고점보다 7% 이상 하락해 기술적으로 조정부담감도 관측된다. 이날 계열 주들도 종목별로 등락이 갈렸다. HLB(2.3%↑)와 HLB글로벌(0.96%↑)은 상승했지만, 이외 HLB테라퓨틱스(5.23%↓), HLB제약(1.37%↓), HLB바이오스텝(1.36%↓), HLB파나진(0.2%↓), HLB생명과학(0.17%↓) 등은 떨어져 하락 반전으로 마감됐다.

이오플로우는 회사로의 자금조달 기대감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전일 장 마감 후 17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공시를 통해 알렸다.

앞서 이오플로우는 지난해 미국 의료기기업체 메드트로닉과 인수 계약 체결이 무산되는 등 악재로 인해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말 이 회사의 주가는 2만1,350원으로 전일 종가 4,580원과 비교하면 78.5%가 폭락한 상황이다. 이후 회사는 운영비용 등 자금난에 연구 개발(R&D)도 중단된 상황이라고 알려져 있는 상황. 이에 회사 측은 자금 확보를 위해 전환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큐라클은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CU06’ 임상 2a상 임상결과, 안질환 주사제 대체재로써 잠재력을 입증했다는 평가 재부각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외에도 메디프론(9.7%↑), 메디콕스(8.59%↑), 메타바이오메드(8.04%↑), 싸이토젠(6.76%↑),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5.05%↑) 등이 5% 이상 상승해 마감됐다.

▲ 유토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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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허가 취소 정당” 2심 판결에 ‘급락’

반면,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은 각각 26.49%, 20.88% 급락했다. 이는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의 허가 취소가 정당하다는 행정소송 2심 재판의 결과 소식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코오롱생명과학은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이 2017년 인보사를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식약처는 2019년 인보사가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태아신장유래세포라는 점을 들어 인보사의 품목허가를 취소한 바 있다.

이에 코오롱생명과학은 허가를 취소한 식약처의 처분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서 패소하고 항소에 나섰지만 2심에서도 패소하며 허가 취소를 되돌리지 못했다.

당시 1심 재판부는 의약품의 주요 성분이 품목허가서에 기재한 것과 다르다면 이는 중요한 하자가 있다고 봐야 한다며 식약처 처분이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2심에서도 인보사 2액의 주성분이 허가된 의약품과 다른 성분을 제조·판매한 경우에 해당해 약사법상 취소사유를 충족한다고 봤으며 2액 성분의 위해성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고 국민건강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밖에도 지엘팜텍(7.54%↓), 현대바이오(6.61%↓), 헬릭스미스(6.5%↓), 카나리아바이오(5.83%↓), 전진바이오팜(5.01%↓) 등이 하락한 종목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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