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 Network Open, 비소세포폐암 면역항암제 부작용 영향 연구 게재
면역 관련 부작용 발생한 환자, 아닌 환자 대비 중앙값 14개월 더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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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면역항암제로 치료받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면역 관련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오히려 예후가 좋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간 면역항암제는 면역 관련 부작용 발생이 주요 단점으로 지적돼 왔기에 관심을 더한다.

미국의사협회가 발간하는 <JAMA Network Open>은 최근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생존기간과 면역 관련 독성의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이 연구는 2014년 3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3개월 이상 면역항암제를 투여받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803명을 후향적으로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에 사용된 데이터는 캐나다 앨버타 주정부의 다기관 면역치료 데이터베이스에서 추출됐다.

연구진은 의료진이 치료를 지연 또는 중단하거나 관리하기 위해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필요한 것으로 정의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면역 관련 부작용 경험에 따라 코호트를 분류했다.

합병증과 관련된 사망을 나타내는 가장 심각한 등급인 5등급 독성 환자, 생존기간이 3개월 미만인 환자 등은 제외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면역항암제 치료 3개월까지 면역 관련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환자들을 제외해 연관성이 왜곡될 때 발생하는 시간 편향을 완화했다는 설명이다.

연구 결과, 면역 관련 부작용이 발생한 환자는 면역 관련 부작용이 없는 환자에 비해 중앙값으로 13.9개월 더 생존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 관련 부작용 발생 환자는 치료 시작 후 중앙값으로 23.7개월을 생존한 반면 아닌 환자의 생존기간은 9.8개월에 불과했다.

면역항암제는 여러 암종에서 주목할 결과를 이끌며 주요 치료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다만 폐렴, 피부염, 대장염, 갑상선염 등을 일으키는 독성이 공존한다.

연구진은 이 같은 면역 관련 부작용이 생존율 향상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 집중했다. 어느 정도의 면역독성이 환자의 생존 연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

연구진은 “우리는 더 젊고 건강하며 질병 부담이 적고 혈액 활동이 정상적인 경우, 면역 체계가 풍부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이 가설을 뒷받침하는 데이터를 얻고 있다”며 “대부분의 환자에게 독성이 심각하지 않은 한, 이는 실제로 좋은 예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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