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헬스케어, 코스닥 입성 ‘목전’…15일부터 수요 예측
디앤디파마텍, 금감원 정정 요구에 IPO 재도전 ‘지연’
온코닉, 기술성 평가 통과…피노바이오는 예심 ‘철회’

▲ 유토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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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민지 기자] 새해부터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코스닥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상헬스케어와 디앤디파마텍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돌입했으며,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며 예비 심사 청구 준비를 완료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약품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최근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평가기관은 나이스평가정보와 한국발명진흥회이며 평가 등급은 각 A, BBB를 받았다.

이 같은 등급 획득에는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P-CAB 계열 신약 ‘자스타프라잔’의 기술성이 이유로 꼽힌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자스타프라잔은 지난해 3월 1억2,750만 달러(약 1,6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이 체결됐으며, 임상 3상을 마치고 지난해 6월 신약허가승인(NDA)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 바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코스닥 상장 추진을 통해 자스타프라잔과 표적항암제 ‘네수파립’의 적응증 확대와 함께 신규 후속 파이프라인에 더욱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올해 코스닥 예비 심사 청구 수순을 밟는다는 계획이다.

≫ 오상헬스케어, 코스닥 입성 ‘목전’…디앤디파마텍, 정정 요구에 IPO ‘지연’

올해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전에 둔 곳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오상헬스케어와 디앤디파마텍이다. 오상헬스케어는 지난 2021년 테슬라 요건으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오상헬스케어는 지난달 11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돌입했다. 회사는 이번 상장에서 99만 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희망 공모가는 1만3,000원~1만5,000원이다. 오상헬스케어는 15일부터 오는 21일까지 5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이 회사는 생화학 진단, 분자 진단, 면역 진단 등 체외 진단 분야에서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이 회사는 2012년에는 면역 진단기기 SelexOn을 출시하며 면역 진단 분야에 진출했다. 이후 2014년 분자 진단 분야로 사업을 확장, 2015년 메르스, 2020년 코로나19 분자 진단 시약을 개발했다.

디앤디파마텍 역시 지난달 17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올해가 세 번째 상장 도전이다. 이 회사는 2020년 10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지만 승인받지 못했으며, 다음 해에도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 회사는 당초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다음 달 6일과 7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공모주식 수는 110만 주로,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2,000원~2만6,000원으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디앤디파마텍은 242억 원~286억 원을 공모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회사 측의 계획이 예상대로 흘러갈지는 좀 더 두고 볼 문제다. 금감원이 지난 7일 디앤디파마텍 증권신고서에 대해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정정 제출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디앤디파마텍은 3개월 내에 정정 신고서를 내야 한다.

디앤디파마텍은 GLP-1 계열 펩타이드를 활용한 만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이다. 이 회사는 경구형 비만 치료제를 중심으로 주사형 NASH 치료제,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등 GLP-1 기반 신약을 개발 중이다.

≫ IPO 재도전 나서는 온코크로스, 지난달 상장예심 청구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기업인 온코크로스도 코스닥 시장 상장에 재도전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고,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앞서 온코크로스는 지난 2021년 기술성 평가에서 A, BBB 등급을 획득하고 IPO 절차를 밟았지만 시장 상황이 나빠지면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회사는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 청구를 앞두고 프리 IPO 투자를 통해 145억 원의 연구개발 및 운영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이번 프리 IPO 투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는 올해 초 호주에서 글로벌 임상 1상을 완료한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 ‘OC514’ 및 심근경색 시 재관류 손상 억제제 ‘OJP3101’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후속 개발을 진행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추가 파이프라인 개발, AI 플랫폼 고도화 등을 위한 연구개발 비용과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이엔셀, 코루파마, 엔지노믹스, 퓨쳐메디신, 엑셀세라퓨틱스, 라메디텍, 티디에스팜, 지피씨알, 에이치이엠파마 등이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 ADC 열풍 속 피노바이오 상장예심 ‘철회’…“최적의 시점에 재도전”

특히 관심을 끄는 업체는 피노바이오다.

피노바이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 기업으로 차세대 ADC 플랫폼 기술인 ‘PINOT-ADC’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PBX-001’, ‘NTX-301’, ‘NTX-101’ 등 다양한 ADC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ADC는 고분자를 이용한 약물전달시스템 중 떠오르는 분야다. 글로벌 빅파마들은 ADC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유망한 국내외 바이오 기업을 인수하거나 관련 기술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피노바이오 역시 꾸준히 기술거래 계약을 맺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미국 바이토텍 컨쥬게이트바이오와 10개 약물을 타깃하는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 규모는 약 3,000억 원이다. 이 회사는 앞서 2022년에는 셀트리온과 총 15개 타깃을 대상으로 약 1조 6,000억 원의 ADC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하기도 했다.

다만, 피노바이오는 지난 13일 대내외 변수로 심사가 지연됨에 따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철회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무리한 상장보다 최적의 시점에 재도전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1월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고 5월 상장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7월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던 치의학 전문 바이오 벤처 하이센스바이오는 지난달 코스닥 상장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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