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 Internal Medicine, 국내 데이터 활용 서울의대 연구 결과 게재
당뇨병-NAFLD 동반 환자, 기전별 경구 당뇨약 NAFLD 영향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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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SGLT-2 억제제를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할 경우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글로벌 학술지에 실려 관심을 끈다. 다른 당뇨병 치료제에 비해 간 관련 질환 완화가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미국의사협회가 발간하는 <JAMA Internal Medicine>은 최근 서울의대 김원 교수팀의 여러 경구 당뇨병 치료제에 대한 NAFLD 영향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2014년 10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NAFLD를 동반한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 21만9,941인년에 걸친 8만178명을 추출해 분석했다.

참여 환자의 평균 연령은 58.5세였으며 53.6%가 남성이었다.

2012년 1월부터 2014년 9월까지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한 환자는 제외됐으며, 참여 환자는 메트포르민 이후 2차 치료제로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 티아졸리딘디온(TZD), 설포닐우레아(SU) 등을 복용했다(90일 중 최소 80% 이상 준수).

참여 환자 가운데 4,102명의 환자는 NAFLD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NAFLD 완화 기준은 기준선에서 지방간 지표(Fatty Liver Index score) 60점 이상의 환자가 30점 아래로 내려온 것으로 정의했다.

연구 결과, SU와 비교할 때 SGLT-2 억제제는 NAFLD 완화 가능성이 1.99배(ASHR 1.99, 95% CI 1.75-2.27) 높았으며, TZD는 1.70배(ASHR 1.70 95% CI, 1.41-2.05), DPP-4 억제제는 1.45배(ASHR 1.45 95% CI, 1.31-1.5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GLT-2 억제제는 TZD와 비교해도 1.40배(ASHR 1.40 95% CI, 1.12-1.75), DPP-4 억제제보다는 1.45배(ASHR, 1.45 95% CI, 1.30-1.62)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SU와 비교했을 때 간 관련 부작용 발생 위험은 SGLT-2 억제제만이 63%(ASHR 0.37 95% CI, 0.17-0.82) 유의미하게 낮았다.

이번 연구는 현재 국내는 물론 미국 시장에서도 NAFLD로 승인된 약물은 없는 상황에서 경구 당뇨병 치료제가 미치는 NAFLD 결과 영향에 대해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진은 “이 코호트 연구의 결과는 SGLT-2 억제제가 다른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계열 약물에 비해 NAFLD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잠재적인 이점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 결과는 관찰 분석에 기초한 것”이라며 “이 결과가 처방 패턴이 재검토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향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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