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 Network open, 프롤리아-당뇨병 발병 연관성 연구 결과 게재
프롤리아 지속 치료, 첫 투여 후 중단 비해 당뇨병 발병 위험 16%↓

▲ 프롤리아(사진출처=프롤리아 사용 가이드북)
▲ 프롤리아(사진출처=프롤리아 사용 가이드북)

[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국내외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가 당뇨병 발병률을 낮춘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골다공증과 당뇨병은 노인 인구에서 유병률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미국의사협회가 발간하는 <JAMA Network open>은 최근 프롤리아 지속 치료와 당뇨병 발병의 연관성을 대만 코호트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대만 국민건강보험 연구 데이터베이스에서 2012년부터 2019년까지 골다공증으로 프롤리아를 투여한 6만8,510명의 환자가 포함됐다. 참여 환자의 84.3%는 여성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78세, 고관절 골절 병력은 전체의 15%, 손목 또는 상완골 골절 병력은 전체의 5%였다.

연구는 프롤리아의 초회 투여 후 180일 후에 예상 투여 일정에 따라 2차 접종을 받은 지속 투여군과 2차 접종을 받지 않은 중단군, 각각 3만4,255명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당뇨병 발병을 항당뇨병 약물의 필요성으로 정의했다. 연구 결과, 1.9년의 추적 관찰기간 동안 프롤리아 지속 투여군 중 2,016명, 프롤리아 중단군은 3,220명에게 당뇨병이 발병했다. 1,000인년 당 지속 투여군은 35.9명, 중단군은 43.6명에 해당한다.

위험비로 살펴보면 프롤리아를 지속 투여한 환자는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프롤리아 투여를 중단한 환자에 비해 16%(HR 0.84, 95% CI 0.78-0.90) 낮았다. 이 결과는 이상지질혈증 유무, 고혈압 유무, 허혈성 심장질환 유무, 신부전 유무 등 동반질환 상태와 관계없이 성별에 걸쳐 일관됐다.

다만 이 위험 감소는 65세 이상 환자군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의 환자군에서 치료 지속군의 위험 감소는 20%(HR 0.80, 95% CI 0.75~0.85)인데 반해 65세 미만 환자군에서는 유의미한 차이(HR 1.02, 95% CI 0.83-1.27)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65세 이상 환자에게서 프롤리아의 잠재적 2중 이점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뼈 골절을 예방하는 이미 검증된 프롤리아의 역할에 더해 당뇨병에 대한 잠재적인 보호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

연구진은 “노인 인구에서 골다공증과 당뇨병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특히 중요하다”라며 “이번 연구는 항골다공증 약물을 선택할 때 의사가 당뇨병 위험을 낮추는 잠재적인 이점도 고려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당뇨병 위험이 높은 환자나 기존 대사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특히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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