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FM Pregnancy Meeting, 경구제-인슐린 무작위 연구 결과 게재
“편의성 높은 경구 항혈당제 거대아 예방서 인슐린과 결과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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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임신성 당뇨병 환자의 식이조절 이후 1차 치료제로 경구용 치료제도 옵션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간 인슐린에 국한됐던 거대아 예방 치료 옵션을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미국모체태아의학회(SMFM)가 개최한 <2024 Pregnancy Meeting>에서는 임신성 당뇨병 치료를 위한 경구제 옵션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그간 식이요법으로 조절되지 않는 임신성 당뇨병의 1차 치료제로는 인슐린이 사용돼 왔다. 메트포르민이나 설포닐우레아(SU) 계열의 경구 당뇨병 치료제도 종종 처방됐지만, 부작용이나 인슐린과 비교한 데이터가 부족했다.

‘SUGAR-DIP’으로 알려진 이번 연구는 2016년부터 2022년 사이 식이요법만으로 혈당 조절이 불충분한 임신 16주에서 34주 사이의 단태 임산부 82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409명의 임산부를 경구 치료제군으로, 412명을 인슐린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경구 치료제군은 처음에 메트포르민을 복용했고 혈당 조절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SU 계열의 글리벤클라미드를 하루 최대 15mg까지 추가했다. 인슐린군은 일반적인 표준에 따라 주사했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출생체중 상위 10% 이내로 정의된 거대아 출산율이었다. 2차 평가변수에는 당뇨병 치료 만족도 설문지를 기반으로 한 환자 만족도가 포함됐다.

연구 결과, 거대아 출산율의 경우 치료제군에서 23.9%, 인슐린군에서 19.9%로 나타났다. 절대 위험 차이는 4%였으며 비열등성이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경구 치료군의 신생아는 정맥 포도당 치료가 필요한 가능성이 6.4%로 인슐린군의 3.2%에 비해 높았다. 임신 중 체중 증가는 경구 치료제군이 평균 9.3kg으로 인슐린군의 10.4kg 대비 유의하게 낮았다.

산모의 저혈당 비율은 경구 치료제군이 21%로 인슐린의 11% 대비 높았으며 이외의 부작용은 두 그룹이 유사했다.

심각한 부작용 또한 두 그룹이 유사했지만, 전체적으로 인슐린군보다 경구 치료제군이 높았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메스꺼움과 설사였다.

두 그룹의 참가자 모두 높은 수준의 치료 만족도로 보고됐으며 평균 점수는 5점(0~6점)이었다.

연구진은 “경구용 항혈당제는 거대아 예방에 있어 인슐린과 유사하며 잠재적으로 환자에게 더 편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결과는 임신성 당뇨병이 있는 산모에게 거대아 예방을 위한 인슐린의 비열등한 대안으로 경구 치료제의 사용을 뒷받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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