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회 정기대의원총회 개최…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 원안 승인
비대면 진료·의약품 품절·한약사 등 주요 현안…“일치단결해 대응”

▲ 서울특별시약사회는 지난 20일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70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 서울특별시약사회는 지난 20일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70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메디코파마뉴스=박애자 기자] 4.10 총선이 임박한 가운데 서울시약사회가 의약품 장기 품절, 한약사 문제 등 약사 현안이 여야 공약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와 함께 성분명 처방과 공적 전자처방전 도입을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쟁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서울특별시약사회(회장 권영희)는 20일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70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은 “4.10 총선 정국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의약품 장기 품절, 비대면 진료, 한약사 문제 등이 이번 총선 공약에 채택될 수 있도록 현장 목소리를 전달해야 한다”며 “그동안 서울시약사회는 성분명 처방과 공적 전자처방전 도입이 여야 총선 공약으로 채택돼 차기 국회에서 논의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열정과 헌신이 곧 결실을 맺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대통령이 약 배송을 말하고 일부 국회의원들이 일반의약품까지 포함하는 약 배송 법안을 추진하는 일이 있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우리는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총선 이후에도 변화하는 약사 약국 정책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고 대비해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비대면 진료 시범 사업뿐만 아니라 여전히 의약품 장기 품절 사태가 지속되고 있고 한약사 문제, 화상투약기 도입 등 편의점 판매업 등 약사의 미래 운명이 달린 현안을 마주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약사사회의 내부적인 단결을 더욱 견고히 하고 하나 된 목소리와 힘을 모아야 한다. 여야, 정치권, 보건의료계, 시민사회 등과 소통하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춰 우리의 정당한 주장과 행동을 지혜롭게 펼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희 회장은 약사 직무 수호에도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 회장
▲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 회장

권 회장은 “정부의 일방적인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으로부터 대면 투약의 원칙과 국민 건강권을 지켜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가 면허 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한약사의 약사 행세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약사와 한약사 면허에 따른 업무 영역을 바로세우는데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약사는 대면 투약을 통해 안전한 의약품 복용과 최고의 약물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약물이 전문가이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는 소중한 직무”라면서 “약사의 전문적인 양육 행위와 환자의 안전한 약물 복용을 방해하는 일들이 약국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다. 상품명 처방, 의약품 품절, 비대면 진료, 한약사 일반약 판매 이 현안들이 해소될 때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직 우리의 행동과 실천만이 약사가 약사다운 미래를 보듬을 수 있다”며 “서울시약사회는 약사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변화를 수용하고 주도하는 용기와 지혜로 새 역사를 써내려가겠다”고 다짐했다.

한동주 의장도 산적한 약사회 현안 대응을 위해 회원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한동주 의장은 “지금 약사사회는 시대의 변화로 인한 여러 가지 힘든 문제들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12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확대안 시행 이후 언론과 여론이 약 배송을 부추기는 기사 내놓고 있으며 최근 국회는 약사법 개정안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개국가는 품절약 대란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어 답답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더해 한약사의 약국 개설 사례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대한약사회와 시도 지부는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일치단결해 약사 현안을 정부와 국회에 건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창립 70주년을 맞은 서울시약사회는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고 많은 어려움 속에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약사로서 전문성과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하나된 마음으로 단결해 앞으로 다가올 위험을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 대의원 252명 중 참석 141명, 위임 34명 총 175명으로 성원된 본 회의에서는 2023년도 감사 보고 및 세입·세출 결산과 올해 사업계획안 등을 심의하고 원안대로 승인했다.

예산은 2023년 결산액 13억9,719만 원과 올해 예산액 13억1,126만 원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서울 지역 24개 분회에서 올라온 주요 건의사항으로는 ▲일정기간 이상 품절이 지속될 경우 급여 품목 삭제 ▲정분명처방 적극 노력 ▲한약사 문제 해결에 모든 회세 집중 ▲품절의약품에 대한 민관 협력 품절약 관리 체계 구축하는 약사법 개정과 같은 근본적 해결책 마련과 원활한 공급 위해 적극 노력 ▲비대면 진료 및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 따른 회원들의 고충 해결(환자 전화 및 무분별한 처방 전송)을 위해 최선의 노력 ▲한약사의 의약품 조제뿐만 아니라 판매도 면허 범위 내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 ▲약국도 전자기록 표준화가 되어 처방전 보관 문제 해결 ▲제약사가 영업정지 될 경우 해당 약품 급여정지 품목 지정 ▲일반의약품 및 전문의약품 인터넷 판매 등 약국 외 판매 금지 위한 대책 마련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 따른 불법 약 배송 문제 해결 방안 마련 ▲차등수가 현실적인 제도 개선 필요 ▲수급 불균형 의약품 처방일수 제한 등 대책 마련 ▲품절의약품 일시적으로 성분명 처방 시행 등이 있었다.

<수상자 명단>

▲서울특별시장 표창장: 한윤성, 박영미, 김은아, 손리홍

▲대한약사회장 표창패: 강효진, 이윤표, 최정윤, 김옥순, 신경, 신정순, 한지윤

▲서울특별시약사회장 표창패: 최점희, 최성진, 최문선, 강선현, 최성훈, 김민성, 이경보, 한승진, 주명권, 이상철, 강성훈, 정미순, 심현지, 이승운, 최연주, 강민아, 윤성만, 송진헌, 안주환, 임지연, 안지원, 최태진, 박경아, 유상준

▲서울특별시약사대상: 신성주, 오혜라, 황금석, 황미경, 김보현, 김선영, 안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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