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도카인 마취제 북미 연간 수출액 262억…전년보다 2배 증가
美 이어 캐나다 마취제 공급…수출국 확대로 성장세 ‘가속’

▲휴온스 그룹 사옥 전경 (제공=휴온스)
▲휴온스 그룹 사옥 전경 (제공=휴온스)

[메디코파마뉴스=김민지 기자] 휴온스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5,000억 원을 돌파했다.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 마취제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온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5,520억 원, 영업이익 55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2%, 35% 성장했다.

휴온스는 회사 전체 매출의 70%를 전문의약품과 뷰티·웰빙 사업에서 올리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체 매출의 절반에 달하는 47%는 순환기계, 마취제, 대사성, 소화기계, 항생제 등 전문의약품에서, 35%는 건강기능식품과 비타민·관절염 주사제 등 뷰티·웰빙 분야, 12%는 수탁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호실적 배경으로는 전문의약품 사업의 매출 성장세가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이 회사의 전문약 매출은 2,61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했다.

분기별로 봐도, 실적은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전문약 판매고는 1분기 572억 원, 2분기 663억 원, 3분기 665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작년 4분기에는 712억 원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전문약에서 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591억 원)과 비교해 20% 늘어난 규모다. 여기에는 이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마취제 제품 수출이 확대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휴온스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리도카인 국소마취제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작년 6월에는 2% 리도카인 국소마취제를 신규로 품목허가 받기도 했다. 리도카인 국소마취제를 포함한 주사제 5개 품목은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연간 262억 원의 수출고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3% 급증한 규모다. 이외에도 같은 기간 기타 국가에서 272억 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실적 성장세는 마취제의 수출국 확장에 따라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휴온스는 캐나다에서도 리도카인 국소마취제(1% 리도카인 앰플, 1% 리도카인 바이알) 허가를 받아 지난해 4분기 공급을 시작한 상태다.

여기에 뷰티·웰빙 사업 역시 성장세를 기록했다. 뷰티·웰빙 분야 매출액은 1,88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갱년기 유산균 ‘메노락토’는 자사몰과 온라인 매출이 늘어나며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400억 원을 넘겼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휴온스의 국소 마취제 수출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2% 리도카인 제품이 미국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캐나다 지역에도 1% 리도카인 공급을 시작했고 올해는 지역 확장에 따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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