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 제약기업 56곳 자기주식 보유 현황 분석
일성·광동·환인·현대·안국·동성·진양제약 10%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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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법 중 하나로 이른바 자사주(자기주식) 제도를 손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자사주를 많이 보유한 기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통제약사 가운데 자사주를 많이 보유한 곳으로는 일성신약, 대웅, 광동제약, 환인제약, 현대약품, 안국약품, 동성제약, 경동제약, 진양제약 등이 꼽혔다.

26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적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자사주 개선 방안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자사주의 보유 한도 제한을 설정해 강제소각 등을 핵심으로 하는 검토 방안이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는 한도 설정뿐 아니라 자기주식 처분 시 신주발행 규정 준용, 합병 분할 시 자기주식 권리 정지, 시가총액 계산 시 자기주식 제외, 자사주 신탁제도 개선 등이 구체적으로 검토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기주식 관련 공시를 강화해 상장사의 자사주 보유 비중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는 경우 보유 사유, 향후 매입 또는 처분 등의 계획을 의무 공시하고 자사주 처분 시 목적, 상대방, 일반 주주의 권익에 미치는 영향 등을 구체적으로 공시토록 한다는 복안이다.

자사주 매입은 일반적으로 회사 주식 가격이 낮게 평가됐을 때 회사가 자기 돈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것으로 지배 주주의 경영권을 강화하고 주가를 안정시키는 방법으로 활용한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배당가능이익(직전 사업연도) 안에서 상장사는 자사주 매입으로 상장주식 100%까지 취득할 수 있다. 따라서 금융당국은 취득 일정 한도 내에서만 기업이 자사주 보유를 허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략적으로는 발행주식 수의 10% 내 보유 안이 점쳐진다.

<메디코파마뉴스>는 상장 제약사 56곳을 대상으로 23일 현재 자사주 규모 현황을 살펴본 결과 이들 기업의 장부가 규모는 총 1조518억 원, 평균 보유 지분율은 6.1%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부가액은 제약사별 지난해 3분기 보고서 공시 이후 증감된 자사주 수량과 평균주가 및 자사주 취득 결과보고서를 토대로 본지가 재산정했다.

≫ 자사주 평균 6.1% 보유...일성신약·대웅·광동제약·환인제약 ‘高’

제약사들은 자사주를 보통주 발행주식의 평균 6.1%에 해당하는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별로 보면 일성신약이 자사주 보유 지분율 48.75%(보유주식수 6,484,327주)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대웅(지분율 29.67%, 보유주식수 17,251,270주), 광동제약(23.54%, 12,340,239), 환인제약(17.92%, 3,333,000주), 현대약품(17.59%, 5,627,620주), 안국약품(12.86%, 1,677,055주), 동성제약(12.39%, 3,234,982주), 경동제약(12.03%, 3,700,846주), 진양제약(10.19%, 1,224,391주) 등은 지분율 10% 이상을 자사주로 가지고 있었다.

이어 유나이티드제약(9.99%, 1,622,553주), 한국유니온제약(8.64%, 683,333주), 삼진제약(8.09%, 1,125,036주), 유한양행(7.92%, 6,385,511주), 신풍제약(7.01%, 3,713,961주), 대화제약(5.91%, 1,100,000주), 일양약품(5.84%, 1,113,885주), 옵투스제약(5.53%, 893,920주), 비씨월드제약(5.1%, 453,819주) 등도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유유제약(4.99%, 849,678주), 종근당홀딩스(4.98%, 249,300주), 대원제약(4.48%, 994,144주), GC녹십자홀딩스(4.45%, 2,094,020주), 삼일제약(4.41%, 763,908주), 삼아제약(4.19%, 266,658주), 보령(4.11%, 2,824,290주), 제일파마홀딩스(3.9%, 622,230주), 부광약품(3.67%, 2,608,378주), 신일제약(3.56%, 426,677주), 화일약품(3.52%, 2,340,000주), 종근당(3.51%, 462,677주), 한미사이언스(3.21%, 2,243,234주), 동구바이오제약(3.01%, 856,982주) 등도 3% 이상을 가지고 있었다.

한편, 삼천당제약(2.98%), 한올바이오파마(2.96%), 하나제약(2.66%), 바이넥스(2.63%), GC녹십자(2.34%), JW홀딩스(2.26%), 대한뉴팜(2.23%), 일동홀딩스(2.15%), 알리코제약(2.05%), 대한약품(2%), 고려제약(1.92%), 동아쏘시오홀딩스(1.55%), 이연제약(1.32%), 명문제약(1.26%), JW중외제약(1.25%), 동국제약(1.12%), 한미약품(0.94%), 제일약품(0.91%), 동화약품(0.76%), 대웅제약(0.69%), 셀트리온제약(0.4%), 팜젠사이언스(0.23%), 일동제약(0.06%), 삼성제약(0.04%) 등은 자사주가 3% 미만의 지분율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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