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문약 매출액 4,232억…전년 比 11.3%↑ 증가
자회사 뉴로보 R&D 비용 확대…영업이익 28.4% ‘감소’

▲ 동아에스티 사옥 전경
▲ 동아에스티 사옥 전경

[메디코파마뉴스=김민지 기자] 동아에스티가 지난해 전문의약품 부문의 성장세에 따라 외형 확대에는 성공한 반면, 영업이익은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자회사인 뉴로보가 연구개발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면서 적자가 확대, 수익성이 악화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643억 원, 119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4.5%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은 28.4% 줄어들면서 수익성 저하가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2022년 기준 128억 원에서 지난해 –10억 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매출액은 이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전문의약품이 견인했다. 지난해 동아에스티의 전문약 연간 판매고는 4,232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3% 증가했다.

특히 인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의 매출 성장이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그로트로핀의 매출은 2022년 기준 615억 원에서 작년 949억 원을 기록하며 1년 새 54.3% 급증했다.

이외에도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이 266억 원, 요부척추관협착증치료제 ‘오팔몬’이 268억 원, 손발톱무좀치료제 ‘주블리아’가 290억 원, 고혈압치료제 ‘이달비’가 118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해당 품목들은 각각 전년보다 10.8%, 8.8%, 3.8%, 4.9% 매출액이 늘었다.

주요 전문약의 매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의 수익성이 악화한 데는 미국 자회사인 뉴로보가 이유로 꼽힌다. 연구개발 비용이 증가하면서 뉴로보가 적자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131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뉴로보를 연결회사로 편입했다.

뉴로보는 동아에스티로부터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과 제2형 당뇨병을 적응증으로 하는 ‘DA-1241’과 비알콜성 지방간염‧비만 신약 후보물질 ‘DA-1726’을 도입해 개발 중이다.

DA-1241은 GPR119를 활성화해 혈당 강하 및 지질대사를 개선하는 기전을 가진다. DA-1726은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 비임상에서 NASH 치료 효능을 확인, 적응증 확대를 꾀하고 있다.

DA-1241은 미국에서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DA-1726은 상반기에 글로벌 임상1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는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미국 나스닥상장 바이오텍인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의 추가와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등으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