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 당뇨병 환자 비만수술 여부 따른 7년·12년 결과 통합분석 게재
HbA1c, 7년 1.4%·12년 1.1% 격차…당뇨병 벗어난 환자도 비만수술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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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비만수술이 장기적으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생활방식 개선이나 약물 치료에 비해 이점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이 연구가 최근 체중감량 효과로 각광받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사용 이전에 시작됐다는 점에서 추가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미국의사협회가 발간하는 <JAMA>는 최근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비만수술 여부에 따라 7년, 12년 뒤 결과를 통합 분석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ARMMS-T2D로 명명된 이번 통합 연구는 약물 치료와 비만수술을 비교한 4개의 무작위 임상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지속적인 추적조사가 가능한 임상시험 참가자 305명 가운데 86%, 262명을 ARMMS-T2D 연구에 등록했다. 이 가운데 166명은 당초 비만수술을 받았고, 96명은 약물 및 생활방식 중재를 통해 치료했다. 중앙값 11년의 추적기간 동안 96명 중 24명이 비만수술을 받았다.

연구 결과, 7년 차에 비만수술군의 당화혈색소(HbA1c)는 기준선 8.7%에서 1.6% 감소한 반면 약물/생활방식 중재군은 기준선 8.2%에서 0.2% 감소에 그치며 1.4%의 차이를 보였다. 이 결과는 12년 차 기준으로도 1.1% 차이로 어느 정도 유지됐다.

당뇨병에서 벗어난 환자 비율도 비만수술이 약물/생활방식 중재에 비해 이점이 나타났다. 7년 차에 당뇨병에서 벗어난 비율은 비만수술군이 18.2%, 약물/생활방식 중재군이 6.2%였으며, 12년 차에는 비만수술군이 12.7%였지만, 약물/생활방식 중재군은 0%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비만수술이 제2형 당뇨병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으며 이번 연구 결과는 내구성이 있는 효과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비용 효율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고려할 때 비만수술 혜택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통합연구에 포함된 4개의 무작위 임상연구는 위고비/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티드), 마운자로(성분명 틸제파티드) 등 GLP-1 수용체 작용제의 당뇨병, 비만 치료제로 승인보다 훨씬 이전에 시작됐다.

실제 통합연구 결과에서 GLP-1 수용체 작용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긍정적인 데이터가 일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해당 약물(GLP-1 수용체 작용제)은 장기 데이터를 갖고 있지 않다”며 “안전성, 비용 효율성, 환자 수용성, 삶의 질에 대해 비만수술과 차세대 항비만 약물을 비교하는 장기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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