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녹십자·종근당·일동제약 등 이달 대표 임기 만료
대웅제약 전승호 대표 퇴임·이창재 대표 재선임 안건 상정

[메디코파마뉴스=김민지 기자] 국내 주요 제약기업 대표이사의 임기가 이달 만료를 앞둔 가운데 이들의 재선임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주요 상위 제약사들의 최고경영자 대표이사들이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유한양행은 조욱제 대표이사 사장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조욱제 대표는 유한양행의 호실적을 보여준 만큼 연임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조 대표는 지난 2021년 3월 대표이사에 오른 바 있다. 조 대표는 2021년 3월부터 대표이사로 자리했으며 이번 주총을 통해 연임이 확정될 시 임기가 3년 늘어난다. 유한양행은 오는 15일 서울시 동작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주총을 연다.

이번 주총에서는 조욱제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외에도 김열홍 R&D 총괄 사장의 신규선임, 이정희 유한양행 이사회 의장의 기타 비상무이사 재선임 안건도 상정됐다. 이정희 의장은 지난 2015년 유한양행 사장에 취임해 3년 연임으로 6년간 유한양행 사장을 역임 후 지난 2021년 퇴임한 바 있다. 현재 유한양행의 대표이사 임기는 3년으로, 연임 1회를 포함해 최대 6년이다.

현재 유한양행의 사장은 2명, 부사장은 6명이다. 사장으로는 조 대표이사와 김열홍 R&D 총괄 사장, 부사장으로는 이병만 경영관리본부장, 이영래 생산본부장, 오세웅 중앙연구소장, 임효영 임상의학본부장, 유재천 약품사업본부장, 이영미 R&BD본부장 등이 있다.

이외에도 신영재, 김준철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도 상정됐다.

종근당은 오는 28일 열리는 주총에서 김영주 대표이사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과 이동하 종근당 기획팀장을 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김영주 대표는 연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신약후보 물질 ‘CKD-510’ 1조7,300억 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성과를 보인 만큼 김 대표의 연임은 유력하다는 분위기다. 김 대표는 지난 2015년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이후 3연임에 성공하며 9년간 종근당을 이끌고 있다.

≫ 6년간 대웅제약 이끈 전승호 대표 물러나

한편, 대웅제약 전승호 대표이사 사장은 이달 퇴임한다. 전승호 대표이사와 이창재 대표이사의 임기가 이달 만료되지만, 이창재 대표만 재선임 안건이 상정됐다. 현재 대웅제약 이사회에서 상임 사내이사는 전승호 사장, 이창재 사장, 박성수 부사장 등 3명으로 구성돼 있다. 대웅제약은 이달 28일 열리는 주총에서 이창재·박은경 사내이사와 조영민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전승호 대표는 지난 2018년 3월에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후 2021년 연임에 성공, 6년간 대웅제약을 이끌었다. 전 대표는 회사에 재직하면서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제) 계열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펙수프라잔)’과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신약 ‘엔블로(이나보글리플로진)’ 등 굵직한 신약을 배출하는 등 성과를 올린 인물이다.

전 대표는 임기 6년을 마치고 대웅인베스트먼트와 아피셀테라퓨틱스의 CEO로 자리를 이동한다.

이창재 대표는 사내이사로서 재선임된다. 그는 대웅제약 마케팅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지난 2021년 12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은경 ETC·CH마케팅본부 본부장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다. 그는 대웅제약에서 PM1팀장·소화기사업팀장·마케팅2사업부장·등을 재직했다.

≫ 녹십자 허은철·일동제약 윤웅섭 대표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상정

녹십자는 허은철 대표이사가 올해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고 허영섭 명예회장의 차남인 허 대표는 지난 2016년 3월 단독 대표로 취임 후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회사는 오는 28일 경기도 용인시 R&D 센터에서 허은철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정재욱 R&D 부문장과 신웅 QM실장의 사내이사 신규선임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춘우 사외이사 재선임 건과 이진희·심성훈·박기준 사외이사의 신규선임 건도 상정됐다.

일동제약은 윤웅섭 대표이사 부회장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그는 윤용구 일동제약 창업주의 손자이자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의 장남으로 연임이 유력하다. 일동제약은 오는 22일 서초구 본사 강당에서 주총을 열고, 윤웅섭 대표이사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의결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지난 2013년 일동제약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2017년과 2020년 차례로 재선임되며 일동제약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16대 이사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이외에도 일동제약은 최규환 사내이사 신규선임의 건과 채희동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한미약품의 임종윤 사장의 자리는 서진석 OCI홀딩스 사장이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오는 27일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서진석 사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상정했다.

한편,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정기 주총에서 신규이사 6명 선임안 등을 상정하기로 의결했다. 앞서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는 주주제안권을 행사한 바 있다. 자신들을 포함한 이사 신규 선임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해달라는 것.

이사회가 추천한 이사진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사내이사),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사내이사), 박경진 명지대 교수(사외이사), 최인영 한미약품 전무(기타비상무이사), 서정모 모나스랩 대표(사외이사), 김하일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부교수(사외이사) 등이다.

임 사장 측은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사내이사),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사내이사),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이사(기타비상무이사), 배보경 고려대 교수(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변호사(사외이사) 등 5명이다. 이사회 공석은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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