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0.91%↑·코스닥 제약지수 0.31%↑
美 증시 애프터마켓서 AI 대장주 앤비디아 등 오름세 작용
DXVX, 임종윤 사장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속 투심 악화↓

▲ 케어젠 전경
▲ 케어젠 전경

[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12일,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증시가 혼조세로 끝났지만, 미국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애프터마켓)에서 AI 대장주인 앤비디아 등 기술주들의 오름세가 작용하면서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83%, 1.57%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제약바이오 역시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가 각 0.91%, 0.31% 상승하면서 마무리됐다.

개별종목에서는 케어젠이 19.91% 급등하며 시선을 끌었다. 케어젠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합성펩타이드 의약품 개발을 지원한다는 소식이 재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합성펩타이드(화학적 합성반응을 통해 만들어진 아미노산 중합체) 의약품 개발동향, 핵심품질특성, 주요 시험 항목 등을 안내하는 ‘합성펩타이드 의약품 품질평가 정보집’을 마련해 배포한다고 밝힌 것.

앞서 회사는 지난해 12월 식약처로부터 펩타이드 기반의 레보필 울트라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바 있다. 2012년에 출시된 레보필은 케어젠의 주력 제품으로 기존 필러와 차별화된 2개의 펩타이드(Boostrin, Glamerin)를 첨가해 개발한 펩타이드 필러다.

회사 매출의 약 95%가 해외 수출에서 발생하고 상황에서 레보필 역시 국내에선 판매되지 못하고 있다. 펩타이드가 첨가된 필러에 대한 규제 기준이 모호했기 때문. 식약처 내부에서 펩타이드 성분이 포함된 필러는 의약품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그동안 국내에선 레보필이 임상시험 준비 단계에만 머물렀었다.

때문에 합성펩타이드 의약품 품질평가 정보 기준이 향후 레보필의 국내 인허가 절차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관측되는 분위기다. 케이젠 외에도 펩타이드 관련주로는 펩트론, 나이벡, 애니젠 등이 꼽히고 있다.

이외에도 메디프론(17.75%↑), 한국비엔씨(14.41%↑), 뷰노(9.98%↑), 에이프릴바이오(8.95%↑), 샤페론(8.45%↑), 휴메딕스(7.98%↑), 알테오젠(7.5%↑), HLB제약(6.11%↑), 바이오니아(5.05%↑) 등도 상승했다.

반면, DXVX는 7.54% 하락했다. 회사는 최근 4거래일간 19.6% 급락한 모습이다. DXVX는 한미약품 경영권을 둘러싸고 분쟁을 겪고 있는 한미약품 장남 임종윤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실적 부진과 한미약품을 두고 임 사장의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투심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DXVX는 지난해 매출 467억 원, 영업손실 121억 원, 당기순손실 257억 원을 기록하면서 외형은 45%나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여전히 부진한 상태인 것.

건강기능식품 전문제조기업 한국바이오팜과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인 에빅스젠의 지분인수로 자금이 소요되면서 회사는 현재 부족한 현금을 메우기 위해 250억 원 규모 전환사채 투자자를 모집 중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투자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의 정기주주총회가 열리는 만큼 만약 임 사장의 경영권 확보가 되면 DXVX와 한미약품 그룹과의 시너지 효과 부각이 전망된다.

이밖에도 클리노믹스(6.38%↓), 에이비온(6.16%↓), 티앤알바이오팹(5.06%↓), EDGC(5.03%↓), 지놈앤컴퍼니(4.57%), 에스텍파마(4.42%↓)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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