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피부과학회 연례학술대회, 레미브루티닙 새 연구 결과 공개
중증 화농성 한선염 16주 결과 염증성 농양 및 결절 감소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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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염증성 질환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노바티스의 레미브루티닙이 화농성 한선염 적응증에 한 걸음 나아갔다. 임상 2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은 것.

지난해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적응증 임상 3상을 긍정적으로 완료했고 다발성 경화증, 쇼그렌 증후군 등에서도 임상 연구가 속속 나오는 가운데, 이번 화농성 한선염 결과에 대한 관심도 커진다.

최근 열린 미국피부과학회(AAD) 연례학술대회에서는 레미브루티닙의 화농선 한선염 치료 가능성을 알아본 임상 2상 결과가 공개됐다.

레미브루티닙은 최근 여러 후보물질이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브루톤 티로신 키나아제(BTK) 억제제 계열의 치료제다.

이 연구는 중등도~중증 화농성 한선염 환자 77명을 레미브루티닙 1일 2회 100mg 투여군 33명, 1일 2회 25mg군 33명, 위약군 11명으로 배정해 16주 차 결과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16주 차에 단순화된 화농성 한선염 임상 반응(HiSCR) 달성 비율이었다. HiSCR는 염증성 농양 및 결절(AN)이 50% 이상 감소하고 기준선 대비 배액 터널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정의됐다.

연구에 참여한 전체 환자의 80.2%는 16주까지 치료를 완료했다. 세부적으로 레미브루티닙 100mg군은 78.8%, 25mg군은 87.9%였으며 위약군의 치료 완료 비율은 76%였다.

연구 결과, 레미브루티닙 25mg군의 72.7%는 단순화된 HiSCR을 16주 차에 달성했지만 100mg군은 48.5%, 위약군은 34.7%에 불과했다.

16주 차에 위약을 투여한 환자에 비해 레미브루티닙 투여 환자들은 HiSCR, HiSCR 75, HiSCR 90 달성률이 더 높았다.

농양 및 결절 수치의 평균 추정 감소율은 25mg군에서 68%였으며 100mg군은 57%, 위약군은 49.7%로 나타났다. 배수 터널의 예상 평균 감소율은 각각 55.6%, 43.6%, 10.2%였다.

16주 차에 환자의 피부 통증 수치평가 척도(NRS) 30점 달성률은 25mg군이 44.4%, 100mg군이 57.1%, 위약군이 30.4%로 나타났다.

안전성 측면에서 부작용은 주로 경증 또는 중등도였으며 사망은 없었고 각 치료군에서 단 한 건의 심각한 부작용만 보고됐다. 위약군에서는 고환 농양, 100mg을 1일 2회 투여군에서는 고혈압 위기가 발생했지만, 부작용으로 인한 치료 중단은 흔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결과는 BTK 억제제가 유망한 치료 옵션으로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최적의 용량이 무엇인지 결정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2상 연구 결과가 3상에서까지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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